똑같은 인삼을 먹었는데도 개인마다 효과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나이나 성별이 아닌 장내 미생물의 효소 활성 정도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내세균의 효소 활성 연구를 통해 인삼의 개인별 효능차가 사람의 장내에 서식하는 장내 미생물의 효소활성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의 인삼사포닌 대사와 장내 미생물의 효소활성을 비교한 결과, 약 25%는 장내 미생물의 효소가 비활성화돼 인삼사포닌이 혈액으로 흡수될 만큼의 compound K로 분해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체내에서 활성성분인  compound K로 분해돼 흡수된다.

또한 이들 분변 시료 중 21개 효소의 활성을 비교한 결과, 인삼사포닌 분해에 필요한 베타-글루코시다제((β-glucosidase) 등 주요 효소들의 활성이 개인별로 높은 차이를 보였다. 단 성별 및 나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글루코시다제 등의 효소 활성은 채식, 발효식품 섭취 등 식이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꾸준한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인삼에 대한 개개인의 효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약물대사기반연구사업단(단장 경희대학교 김동현 교수)이 발표한 것으로 오는 9월과 10월에 개최되는 국제인삼심포지엄과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