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이 철 의료원장이 헬스케어 시스템을 수출해 병원의 글로벌 목표에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3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위해 BT,IT 분야가 융합하고 있듯이 의료 분야 역시 나아갈 방향이 융합이라고 언급하고 이를 대비해 세브란스 의료진도 융합 분야에 투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우선 전문분야 외에는 잘 모르는 의사들의 특성상 경영대학원에 위탁교육을 통해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한다.

그 일환이 송도캠퍼스의 입성이다. 글로벌 수준을 육성하기 위한 이 계획은 향후 10년 이내에 의료 산업에서 중요한 인재를 만드는 과정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들에게서 나온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의료산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초 교수들에게도 수술방 참여를 유도하고 유수의 제약사 중앙연구실 투어 등을 통해 교수들에게 다방면의 참여를 이끌어내 의료의 산업화를 만들어나가도록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즉 교수들에게 여러 분야와 만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준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메디컬투어리즘 분야에도 힘을 기울인다. 이 원장이 말하는 메디컬투어리즘은 단순히 외국인을 의료와 관광을 접목시키는 수준이 아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200병상의 병원 위탁경영, 파푸아뉴기니에서 요청한 병원설립 등의 프로젝트, 중동환자의 건강검진 프로젝트 등 외국의 병원 경영 참여까지 확대된 개념이다.

이런 과정이 성공적으로 완성돼야 비로소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로 몰려 올 것이라는게 이 원장이 생각하는 전략이다.

이 원장은 "중동에서 삼성과 현대의 브랜드 파워가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국 환자가 한국으로 오는 중요한 요건은 JCI인증"이라고 밝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JCI) 인증이 해외의료환자 유치에 필수 요건임도 시사했다.

한편 교수들의 진료와 연구의 균형에 대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진료수입을 전혀 무시할 수 없다"고 밝히고 "병원 수입의 30%는 진료를 통해 그리고 나머지는 기술수출과 펀드 레이싱 등을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혀 진료와 연구에 대한 이 원장 나름의 균형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펀드를 받더라도 제약회사의 펀드는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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