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부인 미셸 여사가 아동비만퇴치운동을 시작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각 시·도 보건소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복부비만퇴치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중년남녀의 비만이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여성보다 남성비만이 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비만자 비율은 남성의 경우 50대 40.7%, 40대 40.5%, 30대 40.2%, 60대 36.7%, 20대 30.9% 순이며 해가 거듭될수록 비만율도 2006년 33.7%, 2007년 32.9%, 2008년 38.1%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남성의 비만율이 이처럼 높아지는 이유는 지나친 음주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자신의 평소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점검하고 심각한 비만인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방치하면 당뇨병이나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요통, 관절염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남성비만은 각종 성인병은 물론 허리와 무릎부분의 관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복부비만이 심할 경우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면서 허리를 곧게 펴지 못하고 걷거나 서있을 때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로 인해 허리를 지탱해주는 근육이 점점 약해지고 체중을 감당하지 못한 척추가 직접적인 충격을 받게 되면서 요추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분당 바른세상병원 송형석 원장은 “최근 20~30대 젊은 남성들이 비만으로 인한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다”며 “복부비만이 허리근육을 약하게 만들고 척추에 압력을 주면서 허리디스크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비만 해결을 위해서는 체중 감량이 급선무지만 우선 약해진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과하게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나 수영, 스트레칭 등이 허리근육강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긴장된 근육을 쉽게 풀어주고 운동으로 인한 피로도 줄여준다.

하지만 생활습관 개선이나 운동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 무중력 감압치료 등을 통해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요추를 직접 치료해야 한다. / 국민일보 쿠키뉴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