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음성 난청은 매우 빈도가 높고, 내이와 중추에 원인이 있지만 대부분은 내이성인 난치성 질환. 이를 DDS(약물전달 시스템)로 치료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토대학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 이토 주이치 교수는  치료저항성 난청에 DDS를 응용,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고  26회 일본DDS학회에서 발표했다. 교수는 또 난치성 이명에도 이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달 어려운 내이에 약물투여

내이성 감음난청의 치료법은 거의 없다. 예외적으로 돌발성 난청의 경우 스테로이드제를 전신에 대량 투여하거나 고도 난청에는 인공내이를 삽입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동물실험에서는 1990년대 부터 신경영양인자, 세포증식인자, 활성산소제거제 등 효과적인 약물이 몇가지 보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임상에 응용되지는 못했다. 내이에 약물을 도달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이에는 혈류가 적은데다 뇌혈관관문과 비슷한 방어벽이 있는게 문제였다.

다행히도 내이는 뼈에 고정돼 있고 내부에 림프액이 차 있으면서 닫혀있는 기관이라 어떤 형태로든 내이에 약물을 투여하면 약물은 비교적 국소에 머물러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토 교수는 내이장애에 보호작용을 가졌다고 알려진 재조합 인슐린성장인자(IGF-1)를 생체흡수성재료인 젤라틴 하이드로겔에 넣고 고막을 절개해 와우입구부인 정원창막상에 삽입하고, 여기서부터 내이에 약물을 전달시키는 방법을 시도했다.

스테로이드 무효 돌발성난청 약 절반에 효과

이토 교수는 모래쥐 등 음향외상모델을 이용한 기초실험에서 스테로이드를 전신에 대량투여해도 효과가 없는 돌발성 난청 대상례에 정원창막 IGF-1 함유 젤라틴 하이드로겔요법을 실시하자 투여 약 절반례에서 청력이 회복된 결과를 얻었다. 현재 제II, III상 시험을 계획 중이다.

교수는 "우리는 심한 이명의 치료에도 이 방법을 고려 중이다. 이전부터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의 전신투여, 점적정주, 고막내 투여로 일시적인 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DDS를 활용해 폴리글리콜유산에 리도카인을 넣은 나노파티클(nano particles)을 만들어 내이에 도달시키면 효과적인지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