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는 학업과 친구관계 등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다. 여기에 수면부족까지 가세하여 만성두통을 겪는 10대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들의 만성두통의 원인은 나쁜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존 앤커 츠바르트(John-Anker Zwart) 교수가 Neurology에 발표했다.

교수에 따르면 청소년기에는 나쁜 생활습관에 과체중, 운동부족, 흡연 등 3가지 요소를 모두 가진 경우 전혀 없는 경우보다 만성두통 위험이 3.4배 높았다.

흡연만 할 경우 위험 1.5배

이 연구는 Nord-Trøndelag Health Study(Helseundesøkelsen I Nord-Trøndelag;HUNT)의 일부로 실시됐다.

이 조사에서는 1995년 8월~97년 6월에 노르웨이 누른 토론델락에 거주하는 중고교생 5,847명을 대상으로 폐활동과 키, 체중 등과 함께 두통에 대한 조사, 글고  학교밖에서의 운동횟수, 흡연과 관련한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만성두통은 조사를 담당한 간호사가 편두통, 긴장성두통, 분류가 어려운 두통 3가지로 분류했다.

츠바르트 교수는 각 정보가 모인 5,588명(남자 2,680명, 여자 2,908명)을 대상으로 '학교 밖 운동횟수가 주 2회 이하', '흡연', '과체중 또는 비만'에 모두 해당하는 경우를 생활습관 불량군으로 했다.

2가지에 해당하면 약간 불량한 군, 1개만 해당하면 생활습관 중등군, 모두 해당하지 않으면 생활습관 양호군으로 하여 만성두통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5,588명 가운데 과체중은 891명(남자 421명, 여자 470명), 운동횟수가 적은 경우는 1,717명(700명, 1,017명), 흡연 1,069명(440명, 629명)이고 만성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1,601명(554명, 1,047명). 두통 형태로는 긴장형 두통이 950명으로 가장 많았다.

만성두통의 발생률은 양호군이 24.5%인데 반해 불량군에서는 54.7%로 3.4배 높게 나타났다(오즈비 3.4, 95% CI 2.2~5.2, P<0.0001). 중등도군의 오즈비는 1.3(95%CI 1.1~1.4), 약간 불량한 군은 1.8(1.5~2.1)이었다.

한편 생활습관 항목별 만성두통 위험을 보면, 과체중은 오즈비 1.4(95%CI 1.2~1.6, P<0.0001), 낮은 운동횟수1.2(1.1~1.4, P=0.002), 흡연 1.5(1.3~1.7, P<0.0001).

과체중과 흡연에는 성별 차이가 없었지만 낮은 운동횟수는 여자에서 유의차가 없었다. 또한 과체중과 편두통 및 긴장형두통, 낮은 운동횟수와 긴장형두통, 흡연과 모든 분류의 두통에서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교수는 "생활습관이 두통과 관련하며 특히 청소년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결론내리고 "이번 결과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두통을 예방할 수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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