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이 18일 남녀간 맞춤치료를 하는 성인지의학협진클리닉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 진료에 들어갔다.

남녀간의 차이를 질병 진단 및 치료에 포괄적으로 적용한 이 클리닉은 가슴앓이, 홧병, 만성두통, 하복부 불편감 등 특히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을 중심으로 진단한다.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신경정신과, 신경과, 비뇨기과 등 5개 이상의 임상과가 협진하기 때문에 개인별로 다양한 원인과 위험인자를 분석, 정확한 진단과 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한번의 예약으로 5개 이상의 임상과 진료와 진단 그리고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여러 과를 전전하다 하루를 병원에서 보내야하는 불편함도 줄였다.

이 클리닉의 모태는 2004년 11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에 설립된 성인지의학연구센터다. 이어 2008년에는 성인지임상시험센터가 설립돼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

남녀간의 치료가 달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화의료원 의료진은 다음과 같은 연구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신경정신과 임원정 교수팀은 평균 BMI 26.4, 평균연령 36.9세이며 남성 66명, 여성 63명을 대상으로 비만척도의 종류와 우울증상의 연관성과 그리고 남녀간의 차이를 연구해 보았다.

표본 집단의 우울증상, 피곤한 정도, 반응 편차, 신체 계측치를 평가한 결과 여성에서 BMI와 이상체중(ideal body weight)의 비율이 우울증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체지방량은 우울증상과 연관을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는 여성의 우울증상이 체지방 구성률보다 신체 크기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교수팀은 설명한다. 한편 남성의 우울증상은 비만도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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