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에 들어있는 타우린과 콩, 야채 및 해조류에 든 마그네슘 등을 먹으면 순환기질환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10회 일본항노화의학회에서 일본 무코가와여자대학 국제건강개발연구센터 야모리 유키오 소장은 대규모 연구인 CARDIAC(Cardiovascular Diseases and Alimentary Comparison) study의 결과를 근거로 이같이 발표했다.

소장은 이들 식품을 먹으면서 염분 섭취량을 줄이면 건강하게 장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도 덧붙였다.

어패류와 콩 먹으면서 염분 줄여야

CARDIAC study에서는 전세계 약 1,400명의 24시간 소변을 모아, 나트륨(Na), Mg, T를 조사했다. 그 결과, 어패류 섭취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24시간 소변에 들어있는 T의 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T가 많을수록 심근경색 발병률이 낮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콜레스테롤, 비만 외에 24시간 소변에 든 Na, Mg, T가 심근경색에 미치는 영향을 크레아티닌비로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이들 5개 요소만으로도 60%를 설명할 수 있었다. 특히 Mg와 T는 심근경색 감소에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 Mg의 섭취량이 많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비교한 경우에는 콩을 주식처럼 먹고 민물고기를 먹는 중국 소수민족인 미야오족에 비해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많은 캐나다 동부의 세인트존스 주민에서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훨씬 많았다.

식생활의 서구화가 진행 중인 호주 원주민을 대상으로 한 최신 연구에서 20세 이상 남성은 절반 이상이 고혈압, 60세 이상 여성에서는 100%가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일으키는 등 여러가지 위험이 일본인보다 20~30년이나 빨리 나타나고 평균 수명도 30년 가까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콩으로 만든 빵과 보리빵을 이용한 무작위 배정 영양개입시험 결과에서도 콩으로 만든 빵을 먹은 군에서는 8주 후에 확장기혈압, 동맥경화 지수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모리 교수는 해조류나 어패류를 건조시켜 먹는 식습관을 가진 민족은 이들 식품에 염분이 들어있는 만큼 염분 섭취에 신경쓰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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