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환자가 최근 퇴원을 하루 앞두고 돌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 측은 해당 환자가 간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친 이후에도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을 감안,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50대 남성인 사망 환자는 최근 장시간에 걸친 간이식 수술을 마치고 정상적인 회복기를 거쳐 퇴원일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10일 보호자들이 산책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졌고, 이에 의료진은 즉시 응급조치를 실시했으나 환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문제는 그의 사망 원인이 아직까지 묘연하다는 점이다. 해당 환자는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퇴원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수술 회복기가 정상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점에서 사인을 두고 의료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간이식은 통상적으로 더 이상 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고난이도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보다 섬세한 케어를 필요로 한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최다 간이식 성적을 자랑하는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일본보다 앞서는 95%의 수술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간이식 환자 100명 중 5명은 사망하는 셈이지만, 무리 없이 수술을 마치고 퇴원을 목전에 둔 환자가 갑작스레 사망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환자 보호자 측도 의료진의 과실이 없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사인을 찾아내는 대로 조용히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칼트리뷴 기사제휴 데일리메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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