洋醫가 과학적 실험통해 효과증명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조중생 교수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던 알레르기성 비염을 부작용없는 한약재로 치료할 수 있음이 양의사에 의해 밝혀졌다.
그동안 알레르기비염의 치료방법으로는 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을 들 수 있으나 어느하나도 완치 단계까지는 유도가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특히 약물요법의 경우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왔는데 장기간 사용할 경우 고혈압, 골다공증, 정신분열증 등 각종 부작용들이 나타나 문제로 지적됐다. 이를 대체하는 약제개발은 전세계적으로 추진중이나 아직 특별한 약물을 발견하지 못한 실정이다.
조 교수는 스테로이드 대체물질을 연구하던 중 약 200여년전부터 한방에서 알레르기비염 약제로 사용돼 온 몇몇 약제에서 알레르기비염에 효과와 유용성이 탁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중 마황부자세신탕과 소시호탕은 동물실험뿐만 아니라 임상실험에서 증상 개선율이 68%와 71%로 나타나 부신피질호르몬제의 대체약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약제의 작용기전을 밝히기위해 실험대상으로 흰쥐와 토끼를 이용. 실험용 동물을 한약제 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나누었다. 비투여군에 우선 알레르기유발 약제를 투여하여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킨 후 실험용 동물의 복부에서 비만세포를 채취했다. 채취한 세포를 시험관내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로 다시 자극시켰다. 그리고 과립상태이던 비만세포의 탈과립현상을 관찰하여 히스타민분비량을 조사했다. 한약제투여군에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비만세포가 한약제에 의해 세포막을 완전히 덮어 알레르기반응에 필요한 탈과립작용을 차단시켰다. 또 과립에서 생산되는 히스타민의 양은 이들 약제의 양에 비례하여 생산이 차단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에 내원한 알레르기성 비염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마황부자세신탕과 소시호탕을 1주에서 2주까지 투여한 후 알레르기 유발검사를 통해 변화정도를 조사했다.
증상호전도는 마황부자세신탕을 투여한 후 68%의 개선효과가 나타났으며 소시호탕의 경우 71%의 증상개선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