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창에는 지혈이 필수다. 특히 외과수술시 지혈은 외과수술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혈이 안되면 아무리 수술이 잘되어도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외과수술에는 국소지혈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여러 국소 지혈제 중에서  피브린 글루 제제가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 3가지가 대표적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가격과 효능이 각각 달라 각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하는 상황.

그런만큼 의료비가 급증하고 있는 현재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약물은 최적 의료를 위한 절대적인 기준이 되고있다.

국소지혈제 분야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독약품에서는 국소지혈제와 관련해 관련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를 초청, 자사의 국소지혈제인 베리플라스트P에 대한 효능 및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미팅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로는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지현근 교수,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김준석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흉부외과 문현종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연태진 교수가 참석했다.


외산은 비싸고 국산은 저렴해

한독약품의 베리플라스트P의 특장점은 그린플라스트보다 사용법이 간단하며 Tisseel 보다는 저렴해 비용 대비 효과가 우수하다고 요약할 수 있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혈장을 사용하고 있는 베리플라스트P는 조제하기가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지혈제에서 가장 중요한 최적의 점도 유지 기능도 뛰어나다. 한독에 따르면 온도(섭씨 18도, 25도, 37도)에 상관없이 베리플라스트P의 점도는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따로 온도를 유지시킬 필요가 없다. 다른 경쟁품 2개의 경우 상기 온도에서 점도가 떨어진다.

국소지혈제 사용법 개선점 여전

문현종 교수는 "수술장에서 국소지혈제를 사용할 때 초보 간호사의 경우 제품을 섞은 다음 용해를 기다리면서 흔드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흔들 경우 거품이 발생해 시린지에 담을 경우 용량이 줄어든다"면서 거품 발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용하기 5분 전에 미리 섞어 놓으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베리플라스트P 역시 제품을 혼합한 후 상온에서 8시간까지 제품 효능이 유지되기 때문에 수술 전에 미리 준비하기만 하면 사용에 문제가 없어 시술자에게는 큰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베리플라스트P는 혈액응고 기전의 마지막 단계를 재현하여 hemostasis, tissue sealing, oozing prevention, adhesion prevention(유착방지)을 도와준다.

포장 자체를 두 바이알씩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에 잘못 섞을 우려가 전혀 없는데다 조제시간도 줄일 수 있다. 나아가 약물의 손실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베리플라스트P의 또다른 장점은 점도가 Tisseel보다는 떨어지지만 적정 점도를 유지할 수 있어 카테터를 이용해 주입할 때 힘이 적게 들어가  긴 카테터를 이용한 수술에 적합하다는 점이다.

경쟁제품과 베리플라스트P를 직접 비교한 실험에 따르면, 각 3개의 다른 배치(batch)를 섭시 25도에서 직경 1mm의 시린지를 이용해 짧은 카테터(길이 27cm, 직경 1mm)와 긴 카테터(길이 160cm, 직경 2.6mm)에 분당 20cm 속도로 시린지내 제품이 없어질 때까지 주입했을 때 드는 힘은 [그림] 과 같다.

 

[한독약품 제공]

 


약효는 우수, 가격은 저렴

이러한 효능을 갖고 있는 반면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국소지혈제는 베리플라스트P를 비롯해 수입품 1개와 국산품 1개가 있다.

수입품과 비교할 때 베리플라스트P는 비슷한 효능에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산품에 비하면 가격은 높지만 가격 차이를 상쇄시킬 만큼의 효과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문 교수는 "베리플라스트P는 다른 제품과 달리 주입시 바늘이 막히지 않는 등 매우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사용법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개선점을 지적하기도 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소지혈제의 가격은 Tisseel이 13만원 베리플라스트P가 11만원대, 그린플라스트는 9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내과계에서도 사용가능

연태진 교수는 "아직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내과계에서도 국소지혈제를 필요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 교수는 "최근들어 PCI(경피적 심혈관중재술)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판막 혹은 대동맥 수술 중 일부는 가슴을 열지 않고 고동맥만을 절개하는 중재술을 이용하여 치료하려는 시대에 와 있다"면서 "따라서, 내과에서도 출혈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국소지혈제의 필요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흉부외과에서는 필수 의약품

지현근 교수는 "흉부외과수술은 전반적으로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다 출혈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혈이 안될 경우 환자의 예후가 나빠질 수 많다. 하지만 이러한 제제를 사용하면 지혈을 통해 환자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며 국소지혈제의 장점에 대해 강조했다.

지 교수에 따르면 국소지혈제는 지혈을 좀더 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이며 흉부외과 수술은 특성상 대수술에 속하는데다 심장수술의 경우 헤파린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혈 강화용으로 국소지혈제를 사용한다.

김준석 교수는 "수술 후 절개창을 봉합할 때 바늘이 통과된 피부의 구멍은 실보다 커지게 된다. 특히 인조혈관의 경우 인위적인 조작이 필요하다"면서 국소지혈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수술 후 공기누출 억제에도 효과적

문현종 교수는 일반 흉부 수술에서도 국소지혈제는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폐수술 후 공기누출은 입원기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소지혈제는 수술시 매우 필요한 약물이라고 한다.

문 교수는 "폐절제술, 폐구역 절제술, 폐기종 수술, 기관문합 등 공기누출이 발생하는 수술에서 피브린 글루(fibrin glue)를 사용하면 공기누출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또 피브린 글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근에는 PGA 메쉬(mesh)를 동시에 사용하면 다량의 공기누출도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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