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애나버-두경부암 치료에서는 삼킴장애가 합병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미시간대학종합암센터 방사선종양학 에이브래햄 에이스브루쉬(Avraham Eisbruch) 교수는 삼킴기능을 손상시키지 않고도 암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사선치료에 성공했다고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IMRT를 7주간 연속 시행

이번 연구에서는 스테이지III 또는 IV인 구강, 중인두암(설근부와 편도 암도 포함)환자 73례를 대상으로 삼킴기능 관련 영역에 방사선이 닿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경부에 강도변조방사선치료(IMRT)를 7주간 매일 조사(照射)했다.

치료기간 중에는 주 1회 화학요법도 병용했으며, 정기적으로 비디오형광관찰로 삼킴기능을 평가해 치료 후 2년까지 같은 검사로 추적관찰했다.

환자 대상 앙케이트를 실시하여 그 결과와 의사 진찰에 근거해 삼킴기능도 평가했다.

에이스브루쉬 교수가 개발한 조사법은 두경부의 해부학 및 생리학적 이해에 기초하여 삼킴기능에 크게 관여하는 구강과 인후의 근육에 방사선이 닿지 않도록 신중하고 세심한 치료계획을 세워 이에 맞춰 IMRT를 실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집중적 방사선치료+화학요법을 받은 두경부암환자의 20%는 치료 후에 경관 영양법을 받지만 새 치료법을 받은 환자 73례 중 치료 후 일반적인 식사를 하지 못한 경우는 4례 뿐이었으며 영양관이 필요한 환자도 1례뿐이었다.

교수는 "두경부암에 대한 치료는 발전하고 있지만 삶의 질(QOL)은 나빠지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암 조절에 영향없이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암 조직 외엔 조사안해

두경부암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조직이 반흔화하여 고형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워진다.

이 합병증은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아 환자를 오랫동안 괴롭힌다. 이번 연구에서는 환자의 29%는 음식물을 삼킬 때 발생하는 통증 때문에 일시적으로 영양관이 필요했지만 치료 후 1년째에도 필요했던 경우는 73례 중 1례 뿐이었다.

섭식과 삼킴기능을 평가하는 앙케이트 결과, 평균 치료 후 2년까지는 약간의 장애밖에 일으키지 않았다.

치료 후에 조사하지 않은 부위에까지 암이 침윤한 경우는 전혀 없으며 최종적으로 재발한 증례도 매우 적었다. 즉 삼킴기능에 관여하는 부위에 조사를 하지 않아 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었다. 치료한지 3년 후 평가에서는 환자의 88%는 전혀 암을 보이지 않았다.

타액선에 방사선이 닿으면 영구적으로 드라이마우스(구강건조증)가 되며 이것이 두경부암 치료의 가장 큰 합병증이지만 에이스브루쉬 교수는 타액선을 피해 두경부에 방사선 치료를 하는 선구자다. 방사선이 타액선에 닿지 않도록 조사하면 드라이마우스의 중증도는 크게 개선된다고 한다.

교수는 "환자의 치료와 함께 삶의 질도 중시되고 있다. 다음 목표는 치료효과가 없는 환자를 발견하여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수준까지 조사선량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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