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신장암 치료제인 아피니토(성분명 에베로리무스)가 진행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생존기간을 2배 연장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MD 앤더슨 암 센터의 제임스 야오 (James Yao, MD) 교수는 "진행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한 제3상 임상시험인RADIANT-3 연구에서 아피니토 치료시 종양의 성장이 없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제12회 세계소화기암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4.6 개월에서 11개월까지 평균 종양 성장이 없는 기간이 늘어났으며, 종양 진행위험도를 65% (hazard ratio=0.35, 95% 신뢰구간,[CI] 0.27~0.45; P<0.0001)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오 박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m-TOR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표적치료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에 유의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이 연구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하고 향후 췌장 신경내분비종양환자에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은 종양의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진단을 받은 환자의 약 60%는 암세포가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를 보인다. 생존기간도 평균 24개월에 불과하다.

아피니토는 종양의 세포 분열과 혈관 성장, 암세포의 신진대사에서 중앙 조절자 역할을 하는 mTOR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최신기전의 항암제로 미국, 유럽연합, 일본을 비롯한 50개 국가에서 VEGF(Vascular endorthelial growth factor, 혈관내피성장인자) 표적요법(수니티닙 또는 소라페닙)의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신세포암 치료제로 아피니토 승인이 이루어졌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식약청 허가를 받았다.

한편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과 관련핸 3건의 RADIANT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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