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요법 및 수술예후인자 분석
美대장항문학회지게재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현채·송인성 교수팀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베체트장염의 임상양상과 치료예후를 밝힌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정현채교수팀(최일주 전임의, 김주성, 송인성 교수)은 지난 84년에서 95년사이 베체트장염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진단된 43례를 평균 6년간 추적관찰하여 장기간의 예후인자에 대해 분석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약 38%의 베체트 장염환자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약물 치료 후 8주이내에 병변이 완전 소실됐다. 비록 이들 반수에서 병변이 5년내에 재발했지만 수술적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누공이나 천공으로 인해 수술한 경우는 수술환자의 50%이며 장폐쇄 또는 약물치료가 불가능해 수술했을때보다 수술후 재발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기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수술시 대량절제술(병변 주변 장을 약 1m정도 절제-주로 일본학자들의 주장)과 병변 발생부위만 절제하는 부분 절제술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결과 대량절제술은 재발률 및 재수술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 수술절제범위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수술후 지속적으로 면역억제제인 아자시오프린(azathioprine)을 복용한 환자의 재발률이 낮아 술후 환자들의 지속적인 약물복용이 필요하다는 근거도 연구팀은 제시했다.
한편 정교수팀은 베체트장염의 장기간 경과와 예후인자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최근 대장질환의 권위지인 미국 대장항문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