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항우울제 치료를 시작한 성인에서는 약제 종류 또는 클래스에 따라 자살 또는 자살기도 위험이 바뀌지 않는다"고 하버드대학 내과 세바스티안 슈네와이스(Sebastian Schneeweiss)교수가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치료시작 후 감시는 필수

2004년 10월, 미식품의약국(FDA)은 항우울제 복용 청소년에서 자살우려와 행동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후 분석에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성인의 자살우려 위험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 분석과 경고는 환자, 임상의사 또는 정책결정자에 치료 결정에 도움이 될만한 지침은 아니었다.

슈네와이스 교수는 "항우울제, 특히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는 널리 사용되는데도 불구하고 항우울제의 사용 증가와 자살우려 또는 자살기도의 발생률에 대해 과거 10년간 일관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는 (1)선택인자 조정 후에 항우울제 클래스와 약제간 자살위험이 변화하는지 여부 (2)성인 모집단에 대해 안전성에 특화한 특정 약물선텍 레지멘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교수는 1997~2005년에 항우울제 치료를 시작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18세 이상 성인 28만 7,543명의 의료기관 이용 데이터를 분석했다.

항우울제 사용 1년째에는 이 모집단에서 총 846명이 자살미수(751명) 또는 자살(104명)을 경험했다. 이러한 현상 대부분은 치료시작 후 첫 6개월 이내에 발생했다.

SSRI,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 삼환계항우울제 및 다른 새로운 비정형제를 포함해 다양한 클래스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사이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플루복사민, 플로옥세틴, 시탈로프람, 파록세틴, 서트랄린 등의 약물간에도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교수는 "항우울제간에 자살미수 및 자살 발생률에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항우울제를 평등하게 취급하라는 FDA의 결정을 증명하고 있다. 치료 결정은 효과에 기초해야 하며 항우울제 종류에 상관없이 임상의는 치료시작 후 감시를 게을리해선 안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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