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가 상부 및 하부 위장관의 안전성을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 나타나 약물 선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 결과를 제시한 연구는 임상적으로 유의한 Hgb(헤모글로빈)/Hct(헤마토크릿) 수치 감소’를 비롯한 새로운 복합결과 변수를 최초로 사용한 CONDOR(Celecoxib vs. Omeprazole aNd Diclofenac for at-risk Osteoarthritis and Rheumatoid arthritis patients) 스터디.

32개국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400명을 대상으로 디클로페낙+오메프라졸 투여군과 쎄레브렉스 단독투여군으로 나누어 상하부 위장관계 이상반응의 발생률을 관찰했다.

그 결과, 위장관계 고위험군 관절염 환자에 쎄레브렉스를 단독 투여할 경우 기존의 비선택적 NSAIDs(ns NSAIDs)와 PPI 병용투여에 비해 상하부 위장관계 사건(GI events)의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Hgb 수치 감소와 같은 임상적 표지는 NSAID를 복용하는 관절염 환자의 위장 관계 손상을 평가할 수 있는 실험실적 평가 방법이다. 기존 평가방법은 침습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합병증 위험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미국 데이터에 따르면 ns NSAIDs+PPI 투여군의 경우 평소에는 이상이 없다가 갑자기 복통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이들 환자에서는 위장관계 출혈이 심했다"면서 병용요법시 발생하는 위험성을 강조했다.

반면 쎄레브렉스는 병용투여와 비교시 상부 위장관계 사건의 상대적 감소율은 23%, 출혈, 천공 등 상부 위장관계 합병증 발생률의 상대적 감소율은 44%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또 "상부위장관 문제는 위내시경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하부위장관인 소장의 경우 캡슐내시경으로만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확인이 쉽지 않다. 그런만큼 하부위장관계 영향이 적은 쎄레브렉스가 가진 위험 억제 효과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한 연구에 따르면 1996-2005년 사이 하부 위장관 장애로 인한 입원 수는 인구 10만명 당 20명에서 33명으로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하부위장관의 중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로 국내 출시10주년을 맞는 쎄레브렉스는 입증된 소염 진통 효과는 물론, 기존의NSAIDs 계열 약물에 비해 위장관계 합병증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만65세 이상의 모든 관절염 환자에게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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