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요통 및 변형성요추증(degenerative lumbar osteoarthritis) 환자에게는 글루코사민을 투여해도 통증 관련 장애를 줄이지 못한다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병원 필립 윌켄스(Philip Wilkens)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전체 시험기간 통해 위약군과 유의차 없어

글루코사민은 연골을 재생시키고 항염증작용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윌켄스 교수에 따르면 글루코사민은 변형성관절증(OA)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메타분석이나 검토에서도 무릎과 고관절 OA에 약간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교수는 똑같이 연골 파괴와 염증을 보이는 변형성요추층에서도 글루코사민이 효과적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연구를 실시했다.

이 병원의 외래 클리닉에서 문진, MRI 등을 통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요통 및 변형성요통증이 있다고 진단된 25세 이상 환자 250례가 대상이 됐다.

하루 1,500mg의 글루코사민 또는 위약을 각 125명에 투여했으며, 투여 시작 후 6개월, 1년째에 평가가 실시됐다.

추간판 허니아와 요부척추관협착증, 임신부, 통증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 및 정신질환, 시험등록전 1년 이내에 글루코사민을 사용한 사람은 제외시켰다.

Roland Morris Disability Questionnaire(RMDQ)에 의한 통증 장애 평가스코어는 베이스라인 당시 글루코사민군에서 9.2(95%CI 8.4~10.0), 위약군에서 9.7(8.9~10.5)로 양쪽 군에 유의차는 없었다(P=0.37).

시험시작 후 6개월째 RMDQ 스코어는 양쪽군 모두 5.0(95%CI 4.2~5.8). 1년째 스코어는 글루코사민군 4.8(95%CI 3.9~5.6), 위약군 5.5(4.7~6.4)로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았다(P=0.72).

1년째 안정시 만성요통(P=0.91), 활성시 만성요통(P=0.97), EQ-5D에 의한 QOL평가(P=0.20) 모두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경도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다(각 군의 발생수;40 vs 45, P=0.48).

교수는 글루코사민이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된 노르웨이에서 실시됐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일반 판매되는 보충제의 영향을 배제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를 모집하기 위해 신문에 광고를 냈기 때문에 글루코사민에 관심을 가진 특정 환자가 참가했을 수도 있어 결과에 영향이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결과에 근거해 볼 때 만성요통 및 변형성요통증 환자 모두에 글루코사민을 권장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교수는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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