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예테보리-어린이를 반복해서 마취시키면 기억장애가 발생한다고 퀸실비아어린이병원 클라스 블롬그렌(Klas Blomgren) 연구팀이 Journal of Cerebral Blood Flow & Metabolism에 발표했다.

해마의 줄기세포 대부분 상실

블롬그렌 교수에 따르면 소아마취과의사는 장기간 반복 마취를 받고 있는 어린이는 기억장애나 학습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연구팀은 뇌의 줄기세포를 강한 자장(예컨대 MRI스캔)에 노출되면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본 결과, 줄기세포의 상실과 반복마취가 관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래트와 마우스를 이용한 이번 연구에서 자장은 확실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반복마취는 뇌의 줄기세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는 "반복마취로 기억에 의해 중요한 뇌영역인 해마의 줄기세포의 큰 부분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의 줄기세포는 새로운 신경세포와 교세포를 형성할 수 있고 신경세포의 형성은 기억능력에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에 따른 기억장애와도 관련할 가능성이 있다. 확실한 영향을 보인 경우는 마취를 받은 젊은 래트와 마우스 뿐이고 마취를 받은 성체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줄기세포는 노화에 따라 감소하지만 미숙한 뇌의 줄기세포일수록 영향을 받기 쉬운게 원인일 수 있다.

교수는 "다양한 접근에도 불고하고 줄기세포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이해되지 않고 있다. 세포사 증가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줄기세포가 분열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체활동 활발하면 신생세포 기능 업그레이드

뇌의 줄기세포를 없애는 또다른 치료가 암환자에 사용하는 방사선요법이다. 연구팀은 과거 동물실험에서 방사선요법 실시 후 신체활동을 하면 줄기세포가 늘어나고 일부는 잃어버린 줄기세포를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블롬그렌 교수는 " 신체활동이 활발한 동물 쪽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잘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반복마취 후 줄기세포 상실을 예방 또는 역전시키는 치료법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상실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줄기세포 상실이 일어나는 이유를 확인하는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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