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에는 비타민B12와 엽산(비타민B군)을 이용하는 호모시스테인 저하요법을 해도 혈관질환 발생을 억제시키지 못한다고 영국 연구팀이 JAMA에 발표했다.

약물요법과 생활습관개선이 가장 좋아

지금까지 여러 관찰연구에서 혈중 호모시스테인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또 2002년에 실시된 메타분석에서는 혈중호모시스테인치가 25% 낮아지면 관상동맥 위험은 11% 감소, 뇌졸중 위험은 1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이후 7건의 대규모 RT에서 폐쇄성 혈관질환에 대한 호모시스테인 저하요법의 전향적 검토가 실시됐지만 심혈관위험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증명한 시험은 하나도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이번 대규모 위약 대조 이중맹검 RCT를 통해 이 시험에서 검토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연구 대상은 1998~2008년에 영국의 전문병원(secondary care hospital)에 입원한 심근경색 기왕력환자 1만 2,064례.

18~80세로 심근경색 기왕력만 가진 환자는 48%, 나머지는 기타 관상동맥질환과 혈관질환, 당뇨병 등을 함께 앓고 있었다. 남녀비는 83%과 17%.

이번 시험은 심바스타틴 1일 20mg, 80mg 투여에 의한 효과를 동시에 검토하는 2×2 팩토리얼로 디자인됐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비타민B12(하루 1mg)+엽산(하루 2mg) 투여에 대해서만 분석됐다.

투여량은 혈중호모시스테인치를 베이스라인에서 평균치보다 28% 낮추는(중앙치 3.8μmol/L) 용량이었다.

6.7년(중앙치)의 추적기간 결과, 주요 혈관질환 발생률은 비타민B투여군(6,033례) 25.5%(1,537례), 위약군 24.8%(6,031례 중 1,493례)로 양쪽군에 유의차는 없었다[위험비(RR) 1.04 95%CI 0.97~1.12,P=0.28].

기타 질환 발생률에서도 비타민B 투여가 평가 항목에 미치는 확실한 효과는 없었다(이하 표기는 각각 비타민B투여군, 위약군 순).

주요 관상동맥질환(20.4% vs. 19.6%,RR 1.05,95%CI 0.97~1.13), 뇌졸중(4.5% vs. 4.4%,RR 1.02,95%CI 0.86~1.21), 관상동맥 이외의 혈행재건술(3.0% vs. 2.5%,95%CI 0.95~1.46).

지금까지 일부 시험에서 비타민B군 보충요법으로 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됐었지만 이번 시험에서 전체 암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11.2% vs. 10.6%,RR 1.07,95%CI 0.96~1.19).

연구팀은 "기존 시험처럼 이번 시험에서도 심혈관질환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암과 기타 주요 건강상태에 유해한 영향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나타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또 심혈관질환의 예방에는 비타민B군 보충요법보다는 이미 효과가 입증된 아스피린이나 스타틴, 강압제 복용과 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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