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열이 많이 나는 어린이의 초기진단에는 임상판단보다 컴퓨터 진단 모델이 더 우수할 수 있다고 호주 시드니대학 보건대학원 조나단 크레이그(Jonathan C. Craig) 박사가 BMJ에 발표했다.

의사가 기록한 증상과 징후와 감별

발열(또는 발열성 질환)은 어린이, 특히 5세 미만의 유아에 자주 발생하는데 정확한 원인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경미한 바이러스성질환인지, 폐렴, 요로감염, 수막염 등의 심각한 세균감염인지를 감별해야 한다.

현재 진단 과정이나 임상 스코어링 시스템은 부적절한 경우가 많아 심각한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나 징후를 망라한 정확하고 응급용 임상진단 도구가 요구되고 있다.

크레이그 박사는 심각한 세균감염과 중증화하지 않은 비세균성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컴퓨터 진단 모델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토했다.

2년 조사기간 중에 발열증상(진찰 전 24시간 이내 체온이 섭씨 38도 이상)ㅇㄹ 보여 어린이병원 응급실을 찾은 5세 이하의 건강한 어린이 1만 5천명 이상이 대상이었다.

우선 의사로부터 임상평가를 받고 표준 검사와 추적관찰에 의해 심각한 세균감염인지 여부를 판정했다. 이어 의사가 기록한 증상과 징후를 컴퓨터 진단 모델에 넣고 비교검토했다.

20%는 항균제 과잉치료

그 결과, 발열 어린이의 약 7%가 요로감염, 폐렴, 균혈증을 일으켰지만 이 중 첫번째 진찰에서 항균제 처방을 받은 경우는 70~80%에 불과했다.

또 기인균이 발견되지 않은 어린이의 20%에서는 항균제 과잉치료 가능성이 있었다.

한편 진단 모델의 각 성적은 허용 범위 이상이거나 의사의 진단보다 우수했다.

크레이그 박사는 초기 과소치료에 대해 "의사 진단은 특이도면에서는 우수하지만 감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결론적으로 "일상적으로 수집되는 임상정보를 통계 모델에 포함시킴으로써 심각한 세균성 감염증이 의심되는 발열 어런이 관리를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옥스포드대학 매튜 톰슨(Matthew Thompson), 앤 반덴 브루얼(Anne Van den Bruel) 박사팀은 관련 논평()에서 "이번 연구는 바이탈사인의 측정과 어린이 전신상태 평가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보급시키기 전에 이러한 모델 사용이 환자 관리와 결과에 유용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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