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유규형, 한성우 교수가 또 다시 해임됐다.

건국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 교수에 대한 해임처분을 결정했으며, 조만간 이 같은 결정사실을 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유규형, 한성우 교수는 앞서 지난 1월 해임결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들 교수는 같은 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CARVAR)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이다.

지난해 유규형, 한성우 교수는 CARVAR 수술과 관련, “안전성에 문제가 많다”며 이를 식약청과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건국대는 유규형, 한성우 교수의 이 같은 행동이 당시 CARVAR 수술에 대한 안전성 논란에 대한 입장 차이가 첨예한 상황에서 같은 병원 소속 교수로서 해당(害黨)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이를 해임의 주요 근거로 삼았다.

건국대가 유규형, 한성우 교수에 대해 해임통보를 한 이후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심장학회를 비롯해 고혈압학회 등 관련 학회는 물론이고 의대교수협의회까지 나서 이들에 대한 해임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등 파문은 커져만 갔다.

유규형, 한성우 교수 역시 법적대리인으로 변호사를 선임하고, 곧바로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 결국 지난 4월 소청위로부터 ‘해임처분을 취소하라’는 결정을 전달받았다.

소청위의 결정 이후 복귀의사를 강하게 밝혔던 이들 교수들은 그러나 최근 건국대가 재징계에 나서면서 다시 한 번 해임처분을 받게 됐다.

소청위가 해임처분 취소 사유의 근거로 내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절차상의 문제를 짚은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교수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국대가 이번에 소청위가 앞서 지적한 대로 절차상의 문제를 피해 이들 교수에 대한 해임을 처리한 만큼, 유규형, 한성우 교수들의 남은 선택은 법적 소송 밖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성우 교수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아직 대학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어떤한 대답을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 메디칼트리뷴 기사제휴 데일리메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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