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국내에서 생산한 의약품의 규모가 총 14조 7,879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입)은 18조 18조 2,199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1.7%를 점유했다.

같은 시기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는 약 1,068조로 전년대비 7.0% 성장했으며 중국과 인도가 신흥시장으로 부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혈압강하제, 소화성궤양용제, 동맥경화용제 등 전문약의 지속 성장으로 연간 10조원의 시대를 열었다.

특히 국내 제약업계의 산업구조가 기존 다품목 소량생산에서 선택과 집중하는 선진국형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편 국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동아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상위 20개 사가 53%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대기업 중심의 생산구조를 나타냈다[].

▲ 09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20개 제약기업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기준 상위 20개사 중 1위는 동아제약, 2위는 대웅제약, 3위는 한미약품, 4위는 중외제약, 5위는 녹십자이다.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인한 녹십자의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했다(313,119백만원 → 471,313백만원, 50.5%증가).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위는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의 '퀸박셈(Quinvaxem)주'(3,097억원)로 나타났다.

B형 간염, 디프테리아, 뇌수막염, 파상풍, 백일해 등을 유발하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 백신인 이 제품은 국제연합 아동기금(Unicef)을 통해 전량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동아제약 박카스디액,(1,275억원) 한독약품 플라빅스(1,264억원), 동아제약 스티렌(1,097억원), 녹십자 그린플루 에스프리필드시린지주(898억원) 한미 아모디핀(65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 ‘09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10품목

 

약효군별로 생산실적은 항생물질제제(주로 그람양성, 음성균에 작용하는 것)(1위), 해열․진통․소염제(2위), 혈압강하제(3위), 소화성궤양용제(4위), 순환계용약(5위) 순으로 나타났다.

혈압강하제, 소화성궤양용제, 동맥경화용제가 지속적으로 고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고 아울러 향후에도 이러한 약효군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의약품 수출입의 경우 수입은 40억 9천만달러(5조 2,193억원)로 전년도에 비해 약간 감소(1.0%)한 반면 수출은 14억 달러(1조 7,872억원)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22.0%)했다.

주요 수출국은 여전히 일본(21% 증가)과 미국(90% 증가), 중국 등이지만 베트남(42% 증가) 파키스탄(139% 증가) 등 새로운 수출시장이 부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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