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BMS의 스프라이셀(성분명 다나티닙)이 글리벡과 비교해 우수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MD앤더슨 암센터 하곱 칸타지안(Hagop Kantarjian) 교수는 제46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글리벡과 스프라이셀의 다국가 3상 비교임상시험인 DASISION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발표됐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중, 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없는 환자519명. 오픈라벨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복용12개월 차에 각 복용군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완전히 없어진 상태인 확정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CCyR: Complete Cytogenetic Response)을 측정한 결과, 스프라이셀은77%의 환자에서 해당 반응을 도출한 반면 글리벡은 스프라이셀에 비해11% 낮은66%에서만 반응을 보였다(p=0.007).

칸타지안 교수는 "치료제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CCyR)은 대체적으로 스프라이셀 복용군에서 더 빨리 나타났으며, 이 중54%의 환자들에서는 임상시작3개월 만에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신속한 효과 발현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교수도 이번 결과에 대해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되는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선택의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스프라이셀은 글리벡과 같은 선행 요법으로 더 이상 치료할 수 없거나 그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 환자들에게 2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글리벡에 대한 심한 부작용을 경험했거나 내성이 생겨 더이상 글리벡을 복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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