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개발도상국의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1주 당 조사횟수를 기존 5회에서 6회로 늘리는 대신 치료기간을 줄인 가속 방사선요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오프스대학병원 엔스 오베르가르트(Jens Overgaard) 교수가 Lancet Oncology에  "이 치료법은 국소 재발의 예방과 동시에 무병 생존을 개선시키고 방사선으로 인한 원발성 부작용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추가 의료자원 불필요

오베르가르트 교수는 "두경부암의 70% 이상은 의료자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지만 가속 방사선요법은 추가 의료자원이 필요없기 때문에 이러한 나라에서는 현재까지 표준 방사선요법을 대체할 새로운 표준요법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경부 편평상피암(HNSCC)은 전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암이다. 이 암에 대한 방사선요법은 선량의 조정없이 치료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의료자원의 추가없이 종양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가속요법은 지발성 방사선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나타난데다 이 요법의 실행가능성과 효과는 의료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임상시험에 의해 검증되지 않고 있다.

오베르가르트 교수는 이번 의료자원이 부족한 나라의 HNSCC 환자를 대상으로 가속분할방사선치료의 적합성을 검토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ACC시험'을 계획, 실시했다.

이 시험에서는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의 환자 908례가 1회 2Gy를 (1) 주 6회 조사하는 가속요법군((458례) (2)주 5회 조사하는 표준요법군(450례)- 중 하나로 무작위 배정됐다. 총 방사선량은 최대 66~70Gy(33~35분할)로 했다.

그 결과, 5년 국소제어율은 표준요법군에 비해 가속요법군에서 높고(30% 대 42%), 무병생존율 역시 가속요법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40% 대 50%).

급성합병증은 가속요법군에서 유의하게 높고 특히 융합점막염은 가속요법군이 45례인데 반해 표준요법군에서 22례였다.

중증 피부반응례 역시 가속요법군에서 많았다(50례 대 87례). 그러나 지발성 부작용은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

교수는 "가속요법은 종양억제 효과와 지발성 합병증 예방효과의 밸런스가 우수하다. 따라서 가속요법은 표준요법보다 효과적이며 또 추가 의료자원이 불필요하다는 점에서 치료의 새로운 국제표준으로서 적합할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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