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애나버-교대근무, 특히 주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에서는 주간근무자에 비해 과민성장증후군(IBS)과 복통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미시간대학 내과 산드라 호저워프(Sandra Hoogerwerf) 교수가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2010; 105: 842-847)에 발표했다.

수면장애만으로는 설명못해

교대근무자는 복통과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을 종종 호소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IBS의 증상과 같다.

IBS증상에는 배변 습관의 변화에 따른 반복성 복통과 경련이 있다. IBS는 일반적인 기능성 장질환이지만 검사가 아니라 임상증상에서 진단되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다.

이번 연구에서는 간호사를 (1)주간에만 교대근무(214명) (2)야간에만 교대근무(110명) (3)주야간 교대근무(75명)-의 3개군으로 나누고 복부증상과 수면의 질에 관한 자가신고에 근거해 평가했다. 85% 이상이 여성간호사였다.

호저워프 교수는 "연구결과, 교대근무 간호사, 특히 주야간 교대근무자에서 IBS와 복통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련성은 수면의 질과는 무관하다"고 말하고 "교대근무자는 생체 리듬이 만성적으로 혼란해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체내시계가 혼란을 일으켜 조정이 필요해지고 설사와 복부팽만, 변비, 복통, 복부불쾌감의 증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는 교대근무와 관련하는 IBS와 복통의 존재를 수면장애만으로는 완전히 설명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 목적은 IBS와 복통이 일상생활 주기를 조절하는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 장애를 근본 원인으로 하는 증상인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교수는 "소화기병 전문의는 이러한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근무 스케줄이 IBS를 일으킬 가능성을 환자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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