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애나버-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100%가 되면 병원내 사망위험이 높아진다고 미시간대학 보건시스템 정형외과 연수의 피터 쉴링(Peter L. Schilling) 박사가 Medical Care에 발표했다.

쉴링 박사의 이번 결과는 미시간주 내 39개 의료시설에 입원한 65세 이상의 환자 16만 6,920례를 대상으로 검토한 연구에서 얻어졌다.

적정선은 알 수 없어

쉴링 박사는 이번 대상 시설의 병상 가동률을 2003년부터 2006년에 걸쳐 산출했다. 심근경색, 울혈성심부전, 뇌졸중, 폐렴, 고관절골절 또는 소화관출혈 때문에 응급실에서 진찰받은 후 입원한 환자를 분석에 포함시켰다.

또 병원내 사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로서 (1)병상가동률 (2)간호사수 (3)주말 입원 (4)계절성 인플루엔자-의 4가지 영향을 검토했다.

그 결과, 원내 사망은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시에 가장 크게 증가하고(0.5 포인트 상승), 주말 입원(0.32포인트 상승), 병상 가동률(0.24 포인트 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간호사수가 많은 경우에는 사망위험이 0.25포인트 낮아졌다.

박사는 이번 연구 규모가 크다고 언급하고 따라서 이번 결과는미국 병원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미국내 병원에서 병상가동률과 사망률의 관련이 밝혀졌다. 그러나 병원내 사망률의 상승을 초래하는 가동률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아마도 병원마다 다를 것으로 보인다."

위험저감 대책은 실행가능

이들 4개 인자와 병원내 사망률의 관련성을 보여준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4개 인자를 동시에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공동연구자인 다렐 캠벨 주니어(Darrell A. Campbell Jr.)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각 인자 모두 병원내 사망의 주요 예측인자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러한 인자도 어떤 형태로 수정가능하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설명한다.

예컨대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언제 최고조에 달할지는 예상할 수 있다. 때문에 유행기에는 손씻기를 권장하고 기침이나 하품할 때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확산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화하고 지역과 의료관계자의 백신 접종률을 개선시켜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미국 각 지의 의료관계자 및 고위험환자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까지 놀랄정도로 낮다.

연구책임자인 매튜 데이비스(Matthew M. Davis) 박사는 "병상가동률은 매일 변동하기 때문에 환자는 가동률을 기준으로 병원을 선택해선 안된다. 그러나 의료시설은 이러한 연구지견을 받아 가동률이 높은 시기에는 환자의 흐름과 의료팀의 대응을 강화시켜야 한다. 가동률 상승에다 다른 요인까지 겹치면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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