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건주 애나버-기관삽관 어린이에 발관을 가능하게 해주는 새로운 기도재건술을 개발됐다.
개발자인 미시건대학 이비인후과 글렌 그린(Glenn E. Green) 박사가 시술 성적을 Archives of Otolaryngology, Head and Neck Surgery에 발표했다.

조산아의 1%에 해당

기관절개는 자동차 사고 등으로 손상된 기도를 우회하여 호흡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며, 대개 경부(목)을 절개한다.

조산(早産) 때문에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이나 기관삽관이 필요한 경우에도 기관을 절개하는 경우가 있으며, 조산아의 약 1%가 대상이 된다.

기도 기능이 크게 손상됐거나 입으로 호흡할 수 없는 경우에는 기관절개 튜브를 삽입한다.

기관절개 튜브에 호흡을 의존하는 어린이는 대화는 물론 수영이나 물놀이도 못하는 등 생활에 큰 제한을 받게 된다.

기관절개부 관리도 매우 까다롭다. 자주 청소해 줘야 하고 교환도 필요하다. 사용 중에 절개부에 반흔이 발생하고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린 박사가 개발한 기관재건법에서는 원형 모양의 기관절개와 폐문 개방을 동반한다.

즉 성문하기도의 협착부와 손상 부위를 절제하여 상하 기관을 봉합할 때 흉부를 절개하여 하기도를 들어올린다.

박사가 이 수기를 실시한 첫번째 증례는 기관이 심하게 손상된 임신부였다.

출산할 때까지 기관삽관으로 생명을 유지시켰다. 수기는 성공했으며 임신부와 신생아 모두 생존해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4년 1월~08년 12월 기관이 심하게 협착되어 원형모양의 기관절개술을 받은 어린이 16례의 발관률과 창상파열률을 검토했다.

그 결과, 1례를 제외하고 발관에 성공했다. 발관하지 못한 경우는 사지마비인 환아로 인공호흡기가 필요했지만 대화기능은 회복했다.

박사는 "기관절개 튜브를 제거한 후에도 관리가 불필요하고 대화도 가능하다. 기관삽관이 필요한 어린이와 가족에게 이번 수술법은 삶을 바꿔주는 방법이다. 현재 매우 양호한 성적을 얻고 있으며 병변부가 길고 완전한 협착례 등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서도 높은 성공률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수영이나 대화도 가능

미시간주 트로이에 거주하는 6세 여자어린이도 그린 박사의 수술법으로 발관하는데 성공했다.
이 여자아이는 조산으로 기도 기능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어머니는 의사로부터 기관을 절개하더라도 생존은 어려울 것이라는 결과를 통고받았다.

박사로부터 5년 전에 수술받은 이 여아는 기관튜브 없이도 호흡할 수 있으며 또래 아이들처럼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됐다. 어머니는 "딸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수영은 물론 이야기도 가능하고 지금은 목소리를 크게 내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는 "우리는 이러한 재건술을 1년에 약 10건 실시하고 있다. 이 방법이 확산되면 보다 많은 어린이가 기관재건술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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