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브라운대학 신경과 알버트 로(Albert C. Lo) 교수는 뇌졸중이 발병한지 수년이 지났어도 고강도 재활훈련을 반복하면 마비된 팔의 기능과 환자 QOL이 유의하게 개선된다고 미국뇌졸중협회(ASA) 국제뇌졸중회의(ICS)2010 세션에서 발표했다.

팔 마비 줄어드는지 검토

이번 시험에서는 127례를 (1)로봇지원 고강도 재활치료군 (2)사람이 지원하는 집중재활 치료군(50례) (3)통상 치료군 (28례) 등 3개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뇌졸중 발병 이후 수년이 지난 후에도 팔 마비가 줄어드는지를 검토했다. 팔 마비의 원인이 된 뇌졸중 발병시기는 평균적으로 시험참가 56개월전이었다.

127례의 평균나이는 65세, 96%는 남성이고, 로봇지원군과 사람 집중지원군은 1회 1시간, 주 3회 재활훈련을 12주간 받았다.

양쪽군은 똑같은 팔운동을 동일한 횟수, 동일한 시간 실시했다. 로봇지원군에서 로봇과 물리치료사가 훈련을 지도하고 사람지원군에서는 물리치료사만이 지도했다.

통상 치료군에서는 추가 재활훈련울 하지 않았다. 로 교수는 “환자는 여러 부위에 마비를 갖고 있으며 환자의 33%는 여러번, 뇌졸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만성기 뇌졸중환자에 새로운 희망

127례 중 111례(87%)가 시험을 끝까지 마쳤다. 시험시작 당시 6, 12, 24, 36주 후에 팔기능을 3종류 척도로 평가했다.

첫번째는 장애가 있는 팔의 기초적인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척도, 두번째는 수건 개기 등 단순한 작업능력을 평가하는 척도, 세번째는 팔의 마비로 일상 활동이나 QOL이 어느정도 지장을 받는지에 대한 환자의 견해다.

고강도 재활치료를 마친 12주째에는 모든 군에서 운동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36주째에 로봇지원군의 팔 기능 회복은 일반 치료군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Fugl-Meyer scale에서 3점 개선), 집중사람지원군에서도 이와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로봇지원군과는 통계학적 유의차가 없었다.

일반 치료군에 비해 로봇지원군에서는 QOL도 유의하게 개선됐다[Stroke Impact Scale(SIS)에서 6점개선].

보훈병원(VA) 신경내과의사이기도 한 로 교수는 “초만성기 환자라도 의미있는 회복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고강도 훈련으로 운동기능이나 일반상태, 적게나마 OQL도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뇌졸중 생존자에 새로운 재활요법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아직까지 의사들 사이에서는 뇌졸중 이후 6개월 또는 12개월이 지나면 회복을 거의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그런만큼 이번 연구결과는 특별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기 뇌졸중으로 장애가 남은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집중적이고 반복적인 재활치료는 팔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도 개선시킬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AHA)와 ASA에 따르면 매년 약 79만 5천명의 미국인이 뇌졸중에 걸리고 있다. 현재 미국의 뇌졸중 생존자 640만명 가운데 15~30%가 회복하기 어려운 장애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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