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화기병주간 DDW 2010
미국소화기병주간 DDW 2010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0.05.1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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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만성염증성장질환 원인 가능성"
DDW2010서 EPIC 연구 14만명 규모 분석 결과, 약 7배 위험상승

아스피린을 짧게는 1년 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크론병(만성염증성장질환, 이하 CD)에 걸릴 위험이 약 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 앤드류 하트(Andrew Hart) 교수는 유럽의 대규모 코호트연구인 EPIC(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 Nutrition) 연구의 일환으로 14만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미국소화기병주간(DDW2010)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특이할만한 것은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CD와 같은 염증성장질환(IBD)인 궤양성 대장염(UC)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또한 CD 발병 위험은 흡연자를 제외한 비흡연자에서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상용자 중 비흡연자에서만 CD발병 위험 상승

EPIC연구는 암을 중심으로 하는 각종 질환과 영양의 관련성을 전향적으로 조사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 대상은 영국, 덴마크, 스웨덴, 독일 등의 유럽국가에서 1993~97년에 등록된 30~70대 약 20만명.

이 연구의 일환으로 하트 교수는 13만 8,239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상용과 IBD발병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아스피린 상용 여부는 용량과 용법, 기간 등을 통해 다.

추적기간 중 CD에 걸린 사람이 37명 발생했다. 추적기간 중앙치는 4.7년(1.5~9.6년)이었다. 각각의 발병자 당 나이, 성별, 등록시설을 일치시킨 4명의 대조군을 설정, conditional logistic regression 모델로 비상용자에 대한 아스피린 상용자의 CD발병 해저드비를 구하자 6.84(95% CI 1.87~25.08, P<0.01)로 나타났다.

즉 등록 당시 최소한 1년 이상 아스피린을 복용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약 7배 CD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상용자 가운데 비흡연자의 아스피린 비상용자에 대한 CD발병 해저드비는 9.38(95%CI 2.18~40.34,P<0.01)이었다.

반면 흡연자의 아스피린 비상용자에 대한 CD발병 해저드비는 0.32(5%CI 0.03~.2)였다.

즉 같은 아스피린 상용자라도 흡연자를 제외한 비흡연자에서만 CD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CD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왜 흡연자에서 발병위험이 높아지지 않고 오히려 낮아졌다.

이 결과에 대해 하트 교수는 "어디까니자 추론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도 "혈액을 굳게만드는 흡연의 효과와 묽게하는 아스피린의 효과가 상쇄된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추적기간 중 UC의 발병자는 93명이었으며 추적기간 중앙치는 4.0년(1.7~1.3년)이었다.

CD와 마찬가지로 UC에 관해서도 아스피린 상용자의 비상용자에 대한 UC발병 해저드비를 구하자 1.11(95%CI 0.54~2.30)로 나타났다. 즉 아스피린을 상용해도 UC의 발병 위험은 높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트 교수는 "EPIC연구는 대규모 연구이지만 유럽 일부 지역에서 연구한 것에 불과해 이번 결과로 아스피린 상용이 CD 발병에 관계한다고 즉시 결론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적어도 향후 CD 발병요인을 탐색하는데 아스피린 상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AB형 여성 바렛식도위험 O형의 약 2배

ABO혈액형이 위암 및 췌장암과 상당히 관련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ABO식혈액형을 결정하는 ABH식 혈당 단백은 바렛점막을 비롯하여 식도상피세포표면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대학병원 브라이언 자콥슨(Brian C. Jacobson) 박사는 ABO식 혈액형이 바렛식도의 위험과 유의하게 관련하며, 위식도역류증(GERD)와는 독립적인 관련성을 보였다고 미국소화기병주간(DDW 2010)에서 발표했다.

ABO식 혈액형과 바렛식도 위험의 관련성 검토

이번 검토에 이용된 데이터는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인 Nurses' Health Study(NHS). 그 중에서 1980~2006년에 상부소화관내시경검사(EGD)를 받은 2만 3,39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

바렛식도가 보고된 모든 여성의 내시경 및 병리기록을 검토해 식도 생검 결과 적어도 1cm 이상의 특수 장상피화생(Specialized intestinal metaplasia;SIM)이 나타나면 병리학적으로 바렛식도로 판정했다. ABO식 혈액형은 1996년 당시 자가신고한 결과에 따랐다.

교란 가능성이 있는 변수는 2년에 한번 질문표를 통해 입수하고 내시경검사 직전에 다른 질문표로 교체했다.

GERD 증상은 2002년에 평가됐으며 통상 '주 1회 이상의 속쓰림/위산역류'를 잦은  GERD증상으로 정의했다.

식사 관련 정보가 없는 3,936례, 내시경 검사 전에 암에 걸린 1,433례, ABO식 혈액형이 불확실한 3,207례, BMI가 불확실한 83례, 흡연정보가 불확실한 34례 및 바렛식도를 보고했지만 생검표본에 원주모양의 조직이 없는 443레는 제외됐다. SIM이 1cm 미만인 여성 169례도 제외됐다.

분석에서는 로지스틱회귀모델을 이용해 바렛식도 위험의 오즈비(OR) 및 95% 신뢰구간(CI)을 산출했다.

그 결과, 대상 기준에 적합한 1만 4,033례 여성 가운데 1cm 이상의 SIM이 확인됐으며 병리학적으로 바렛식도가 확인된 것은 108례였다.

AB형이 O형의 2배

AB형 여성에서는 바렛식도 위험이 O형 여성의 약 2배이고 A형 및 B형 여성에서는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AB형 여성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EGD에서 GERD가 확인된 환자 뿐 아니라 NHS 코호트 전체에서도 나타났다.

GERD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여성의 바렛식도 OR은 6.43(95% CI 3.62~11.41)이었다. 그러나 GERD증상을 조절해도 ABO식 혈액형과 바렛식도 위험의 관련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잦은 GERD증상과 ABO식 혈액형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형 데이터 및 GERD 관련 질문에 응답한 6만 3,608례의 코호트에서 잦은 GERD증상의 OR은 약 1.00이었다.

또한 흡연 유무로 층별화하여 검토한 결과, 바렛식도에는 흡연과 ABO식 혈액형이 관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흡연 경험이 없고 혈액형이 B형인 여성은 바렛식도 위험 OR이 3.45(95% CI 1.42~8.37) 였다.

이밖에 Rh식 혈액형에서 Rh인자와 바렛식도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Rh-형인 여성에 비해 Rh+형인 여성에서는 바렛식도 위험(OR)이 1.15(95% CI 0.71~1.89)였다.

이상의 결과를 근거로 자콥슨 박사는 "ABO식 혈액형은 바렛식도 위험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또 ABO식 혈액형은 GERD증상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혈액형과 바렛식도의 관련성은 위식도역류증에서 독립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흡연은 혈액형과 바렛식도의 관련성을 더 밀접하게 만드는 것 같다. 향후 ABO식 혈액형이나 유전적으로 밀접하게 관련하는 인자가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바렛식도에 영향을 주는지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생후 1년내 항균제 투여 염증성장질환 위험↑

생후 1년간의 항균제 사용과 소아 IBD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항균제가 IBD위험을 약 3배 높인다고 캐나다 마니토바대학 수라뎃 쇼(Souradet Y. Shaw) 교수가 미국소화기병주간(DDW2010)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염증성장질환(IBD)의 원인은 다원적이고 복잡하다. 특히 유전적 소인과 환경인자가 동시에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장내세균총의 불균형도 한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유아의 장내세균총은 외인성 장내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생후 1년간 장내환경이 혼란해지면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항균제 사용은 이러한 외적인자의 하나로서, 유아의 장내세균총 구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며 소아천식, 성인 IBD발병에 관련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생후 1년내 투여하면 IBD위험 3배

이번 연구는 마니토바대학 IBD 역학데이터베이스에서 1996~2008년 11세 이하 IBD 환자 36례의 전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든 처방기록을 포함한 데이터베이스인 Drug Program Information Network에서 이들 환아의 생후 1년간 조제기록을 수집 및 분석한 증례 대조연구다.

대조군은 나이, 성별, 거주지를 일치시킨 어린이 360례. 항균제 투여법 중 정맥투여는 제외했다.

증례군의 IBD진단시 평균나이는 8.4±2.5세였다. 생후 1년간 1회 이상 항균제를 투여받은 경우는 증례군이 21례(58%), 대조군이 139례(39%)이고 평균 투여횟수는 증례군이 1.6±1.9회, 대조군이 0.9±1.5회였다.

생후 1년 이내에 1회 이상 항균제를 투여받은 어린이의 IBD 발병 오즈비(OR)를 조건부 로지스틱회귀모델로 산출한 결과, 대상자 전체(396례)에서는 2.58이었으며, 생후 30일 이후에 등록된 어린이를 제외한 316례에서는 2.90, 생후 180일 이후에 등록된 소아를 제외한 319례에서는 2.91이었다.

남아에서 위험상승 뚜렷

이어 생후 1년간 항균제를 투여받은 어린이를 남녀별로 분석한 결과, 여아에서는 OR=1.44로 유의차가 줄어든데(P=0.558) 반해 남아에서는 OR=6.68로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증례군이 항균제를 투여했을 때 수진(受診)횟수는 총 43회였다. 수진 이유로는 중이염이 26회(61%)로 가장 많았고 상기도감염 5회(12%), 하기도감염 4회99%), 기타 8회(19%)였다.

투여 항균제는 페니실린계가 가장 많은 26회(61.9%)였으며, 설폰아마이드계가 9회(21.4%), 세팔로스포린계가 4회(9.5%)였다.

쇼 교수는 이러한 결과에서 "이번 분석에서는 생후 1년간 항균제를 투여받은 어린이에서는 그 후의 IBD 발병수가 약 3배가 되고 남녀별 분석 결과, 항균제 투여와 IBD발병의 관련성은 남아에서만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리, "향후 증례수를 늘려 왜 남아에서만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는지, 항균제 투여는 IBD 발병의 원인인지 과련인자인지, 좀더 나이많은 어린이에서 항균제사용과 IBD위험의 관련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스펩시아-위식도역류증 한 질환? 다른 질환?

기능성 디스펩시아(FD)와 위식도역류증(GERD)는 모두 일반적인 상부소화관질환이며, 상부소화관에서 나타나는 만성 증상과 반복성 증상의 원인이다.

FD와 GERD는 자주 동시에 발생하지만 중복의 빈도와 서로 다른 병태로 파악해야 하는지 여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중복의 위험인자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메이요클리닉 소화기내과 록선총(Rok Seon Choung) 교수는 FD와 GERD의 중복이 우연한 발생이라기 보다는 상당히 자주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소화기병주간(DDW 2010)에서 발표했다.

또한 중복과 관련하는 특정한 예측인자가 있는지 확인한 결과, FD와 GERD의 중복과 불면증 및 프로톤펌프인히비터(PPI) 복용, 과민성장증후군(IBS)이 관련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FD와 GERD의 중복 빈도는 기대치보다 높아

총 교수는 2008~09년에 미네소타주 올름스텟드군민 8,006명에 개정된 소화관질환 질문표(Bowel Disease Questionnaire;BDQ)를 보냈다.

이 가운데 4,451례는 이전에도 같은 질문표로 조사한 군, 3,555례는 새롭게 무작위 추출된 주민표본이었다.

BDQ는 산역류, 속쓰림, 디스펩시아 등의 소화관증상에 관한  35개 질문과 신체증상 6개 항목(두통, 배부통, 불면증, 전신성 경직, 현기증, 허약)의 체크리스트(SSC)로 구성돼 있다.

디스펩시아와 식후수소증후군(PDS), 심와부통증후군(EPS)은 모두 Rome III 진단기준에 기초해 정의했다.

한편 GERD는 (1)1주에 하루 이상 속쓰림 (2)주 1일 이상의 산역류- 중 하나 또는 양쪽을 나타내는 경우로 정의했다.

8,006례 중 3,831례(48%)로부터 응답을 받았으며 이 중 3,517례(평균 61±15세, 여성 54%)가 분석가능했다.

FD/GERD의 중복, FD단독, GERD 단독의 이환율은 각각 4.1%(144례), 5.7%(200례), 7.4%(260례)였다.

2가지 항목을 통해 FD/GERD의 중복이 우연히 발생할 수 있는 기대치와 이러한 관찰치를 비교한 결과, 기대치보다 높은 빈도로 중복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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