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경도~중등도 알츠하이머병(AD)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에서 새 치료제 바피뉴주맙(bapineuzumab)이 아밀로이드베타 침착량을 약 2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투르크대학 신경과 유하 린네(Juha O. Rinne) 교수는 바피뉴주맙 제II상시험에서 신경영상처리기술인11C-PiB PET 스캔으로 뇌속 아밀로이드베타의 침착도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Lancet Neur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또 11C-PiB PET스캔으로 AD환자의 뇌속을 측정하는 방법은 아밀로이드베타 침착을 차단하는 약물의 평가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AD 발병에는 뇌에서 노인반이라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의 침착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최근까지 노인반을 확인하는 방법은 부검 외에는 없었다. 새롭게 개발된 기술로는 PET스캔에서 사용하는 방사성 트레이서(추적자)를 이용해 아밀로이드베타와 결합하는 11C-PiB PET으로 생체 뇌에서 아밀로이드베타 침착량과 그 분포를 측정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한 연구에서 아밀로이드베타가 침착하는 대뇌피질에서 AD환자의 11C-PiB PET 저류량은 건강한 피험자의 약 2배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바피뉴주맙이 노인반의 아밀로이드베타와 결합하여 아밀로이베타를 뇌에서 제거함으로써 AD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네 교수는 AD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II상시험에서 바피뉴주맙이 피질 영역의 아밀로이드베타 침착량을 감소시키는지 11C-PiB PET영상으로 검토했다.

경도~중등도 AD환자 22례를 3가지 투여량(0.5, 1.0, 2.0mg/kg)의 바피뉴주맙군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13주마다 총 6회 정맥투여했다. 시험을 시작했을 때와 제20주, 45주, 78주에 11C-PiB PET스캔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험시작 당시에 비해 78주째의 11C-PiB PET의 평균 저류량은 위약군보다 바피뉴주맙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교수에 따르면 78주 후의 바피뉴주맙군에서는 아밀로이드베타 침착량이 위약군에 비해 약 25% 줄어들었다.

또 위약군에서는 11C-PiB PET 저류량이 시간에 비례해 증가하는 반면 바피뉴주맙군에서는 감소했다.

바피뉴주맙을 투여한 3개군과 위약군 간 11C-PiB PET저류량의 차이는 모두 유사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증가해 바피뉴주맙이 장기 투여시 효과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피뉴주맙은 대개 내약성이 높고 유해현상은 경도~중등도였다. 그러나 2.0mg/kg군 2례에서 일과성 혈관원성 뇌부종이 나타났다.

린네 교수는 "아밀로이드베타와 결합하는 방사성 트레이서의 사용으로 AD환자와 증상은 없지만 위험한 사람에서 항아밀로이드베타제가 아밀로이드베타 침착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할 수 있다. 이 기술로 특정 약제가 아밀로이드베타의 침착량을 줄이거나 침착 억제 능력이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지금까지 보다도 더 직접적으로 AD의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