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이 10여 년간 정문 앞 휴식터에서 구두미화점을 운영하고 있던 김영석(49세) 씨의 장례식을 도와 감동을 주고 있다.

의료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5일 북한산 등산 중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러나 가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장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의료원 가톨릭신우회는 법원에서 시신 인도 판결을 받아 김씨를 경희의료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와 장례절차를 진행했다.

가톨릭신우회 조규석 회장(경희의료원 PACS팀장)은 “가톨릭 신자였던 고인이 연고가 없어 장례를 치를 수 없게 되자, 평소에 한 직원처럼 지냈던 분이라 병원과 협의해 신우회에서 나서 하늘로 가는 길을 돕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의료원은 이 같은 정성에 동참하기 위해 사용료를 일부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