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산병원이 국내 응급의료체계를 한단계 끌어올릴 시스템을 선보였다.

고려대 안산병원 최재현 원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원 응급의료센터가 현재의 응급의료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빠르고 전문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안산병원 응급의료센터의 가장 특징적인 변화는 ▲64채널 CT장비의 도입을 통한 진단 장비의 정확성 강화 ▲영상의학과 교수의 실시간 판독으로 영상 진단 시간 개선 ▲응급의료센터에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교수 등의 당직제 실시다.

이번에 도입된 64채널 CT장비는 응급의료센터 내부에 설치돼 응급환자 진단의 신속성을 높이며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심장 및 혈관 질환의 경우 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여 응급상황인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박리, 폐색전증 등의 진단에 유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영상의학과 교수의 판독 시스템 역시 한층 빨라져 응급의료센터에서 CT촬영이 끝나면 실시간으로 영상의학과 교수에게 영상을 전송, 이에 대한 판독이 곧바로 이뤄진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첨단 IT 인프라를 이용해 원거리에 있는 영상의학과 교수에게 64채널 CT검사의 영상을 전송해 전문 과목에 따라 결과를 분석, 판독함으로써 CT검사의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교수급 의료진의 당직제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 당직제의 핵심은 응급의료센터에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교수와 소아청소년과와 일반내과, 신경외과 전공의가 센터 내 항상 대기하는 것으로 응급환자의 신속 진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 원장은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 교수의 당직제는 응급센터에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 질환과 같이 일분일초를 다투는 긴급환자 발생 시 당직 교수의 즉각적인 의학적 조치가 가능하고, 실시간 판독에 따라 시술 및 수술을 실시함으로써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이번 변화가 지역 응급환자에게 큰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국내 응급의료체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원장은 “이번에 이뤄진 응급의료체계의 업그레이드는 뇌졸중, 급성 심혈관계 질환등의 응급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사회적 의료 인프라를 갖춤으로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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