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전이성 신세포암(RCC)에 최대 내성용량의 젬시타빈과 카페시타빈 및 분자표적치료제 소라페닙을 저용량으로 자주 병용하는 chemo-switch요법이 좋은 항종양활성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부작용도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스페인 시립 델마르대학병원 호아킴 벨문트(Joaquim Bellmunt) 박사가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급증식하는 세포 파괴

이번 시험에서는 소라페닙 단독투여와 화학요법의 병용의 역대 보고를 웃도는 무악화생존기간(PFS)과 종양반응을 달성하는데 성공해 진행 신장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RCC는 신장암 중에서도 가장 많고 전세계에서 매년 10만 2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치료법은 한정돼 있으며 화학요법과 호르몬요법, 생물학적요법, 분자표적제를 이용한 표준치료법에 대한 반응이 높지 않아 생명 예후는 좋지 않다.

그러나 최근 전임상시험에서 치료법을 병용하면 치료 반응성과 생명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용요법에서는 1종류의 화학요법제를 최대 내성용량 투여하여 증식이 활발한 암세포를 모두 파괴한다.

이어 다른 종류의 화학요법제를 저용량으로 자주 투여하면 혈관내피증식인자(VEGF)억제제와 혈소판유래증식인자수용체(PDGFR) 억제제 등 분자표적제를 똑같이 저용량으로 자주 투여한다.

저용량을 자주 투여하는 방법을 metronomic chemotherapy라고도 말한다. 음악의 템포를 정확하게 나타내주는 메트로놈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분자표적제로 항종양활성을 높이면서 저용량의 화학요법제를 자주 투여해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하고 암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다.

환자 90% 이상에서 임상적 혜택

벨문트 박사의 스페인 비뇨기생식기종양연구팀(SOGUG)은 이 chemo-switch요법으로 전이를 보인 RCC환자의 예후가 개선될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스페인 전역 8개 시설에서 44례를 등록하고 이번 제II상시험을 실시했다.

40례에서 젬시타빈 최대내성용량(1일과 8일)+저용량 카페시타빈 1일 2회(1~14일)+VEGFR/PDGFR억제제인 소라페닙 1일 2회(1~21일) 투여를 6사이클 시행하고 이후에는 주치의 판단에 따라 소라페닙 단독투여를 계속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보고에서는 PFS의 중앙치가 젬시타빈+카페시타빈 병용에서 5~8개월, 소라페닙 단제에서 7개월 미만이었던데 반해 이번 치료법에서는 11.1개월로 연장됐다.

또 부분관해(PR)는 지금까지 젬시타빈+카페시타빈 병용에서 16%, 소라페닙 단제에서 5%였던데 반해 이번에는 50%로 나타났다. 또 17례(42.5%)에서는 질환의 안정도 달성됐다.

시험기간 중 전례가 1종류 이상의 부작용, 25례가 3등급의 부작용을 보고했다. 그러나 3등급의 부작용  발생률이 10%를 넘은 경우는 피로, 무력증, 수족피부반응, 호중구감소증 뿐이며 모두 대부분 환자에서 관리가 가능했다.

박사는 "최대 내성용량의 젬시타빈과 저용량의 카페시타빈 및 소라페닙을 자주 투여했기 때문에 독성은 허용 범위 이내였으며 환자의 90%에서 임상적 혜택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추가 연구를 통해 광범위 환자에서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효과와 관리가능한 독성의 최적 밸런스를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아울러 이 치료법이 가장 낮은 독성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예후 규정인자의 정의를 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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