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등 감염질환으로 인한 고열은 임신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다. 임신 초기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은 신경관결손증 발생률을 증가 시킬 수 있으며, 초기 이후에도 태아의 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럴 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상 용량 범위 내라면 임신 기간 어느 때라도 임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임신 중 신우신염 또는 폐결핵 등 중증 감염성 질환이 나타난다면 항균제 중 ‘페니실린’ 및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결핵제 중 ‘이소니아짓’, ‘리팜피신’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중증 감염성 질환은 패혈증 등 전신감염으로 질병이 진행될 수 있으며, 유산 및 조산 위험이 증가하고, 신생아에게 폐결핵이 감염될 수 있다.

당뇨로 인한 고혈당은 태아의 선천성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임신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었거나, 임신 후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은 경우에는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해서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을 가진 임산부 중 임신 전 약을 복용한 데 대해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디펜히드라민’ 등 항히스타민제는 임부와 태아에게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드름 치료에 자주 처방되는 피부각화증 치료약인 ‘이소트레티노인’은 임신 중 투여 시 선천성이상 위험이 높으므로 가임기 여성은 복용을 삼가야 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임부들에게 필요한 의약품 550여 성분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 ‘임부를 위한 의약품 정보집’을 4월말 발간할 계획이다.

식약청은 “임부의 임상적 특성에 따라 약물의 유익성과 위험성 비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별 임부에 대한 구체적 상담은 담당의사, 또는 한국 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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