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특히 고도비만은 재미나 흥미가 아닌 삶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심각하게 접근해서 신중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대한비만학회 박혜순 이사장(울산의대)은 19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비만을 개인 차원의 미용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비만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한참 일해야 할 시기에 직장을 갖는데 어려움을 겪고, 사회적 편견으로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고도비만은 한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여기에 비만 치료를 위한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학회는 4월 18일을 ‘비만의 날’로 정하고, 비만주간(4월 12일~18일)을 마련해 비만 퇴치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비만의 날 캠페인은 ‘비만, 만병의 바로미터’라는 슬로건 아래 비만사연 공모전, 건강강좌, 1대1 맞춤 상담 등을 실시했다.

박 이사장은 “학회 출범 20년이 되는 올해 처음으로 전개한 비만의 날 및 비만주간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호응이 높았다”며 “회원들의 관심과 애정의 결실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비만주간은 끝났지만 비만 퇴치를 위한 학회의 노력은 계속된다.

비만사연 공모전 참가자 중 일부를 선발해 위절제술 또는 밴드술 등의 고도비만 수술을 실시하고, 보건소에서 비만건강강좌도 계속 진행한다.

특히 비만학회는 비만 치료의 보험 적용과 대국민 인식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당뇨나 고혈압도 20년 전만 해도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았지만, 보험이 적용되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 것처럼 고도비만에 보험이 적용되면 ‘비만은 질환’이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도 비만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비만 치료에 대한 보험 적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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