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에 비만수술을 받은 사람은 출산 후에 받은 사람에 비해 임신고혈압 증후군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웬디 베넷(Wendy L Bennett) 교수가 BMJ에 보고했다.

보험데이터에 근거한 연구에 따르면 자간전증이나 임신고혈압의 위험이 약 80% 감소했다.

고도비만례에서는 임신 전 수술 고려해야

베넷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1999~2004년 통계에서 임신가능한 여성의 약 3분의 1이 BMI 30 이상이고 그 중 6~8%가 BMI 40 이상인 고도비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도비만이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남성보다 연간 2배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비만임신부에서는 제왕절개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임신고혈압증후군이 산모의 질환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바이패스술이나 위밴드술 등 비만수술을 받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술 경험자의 83%가 임신가능 연령인 18~45에 집중돼 있다.

베넷 교수는 미국내 7개 보험회사에서 2002~2006년 청구 데이터에 근거해 비만수술과 임신고혈압증후군 발병 위험의 관련성을 검증했다.

비만수술 경험이나 출산 경험이 있는 585례가 분석대상이 됐다. 비만수술의 82%는 위바이패스술이었다.

출산 전에 비만수술을 받은 269례는 평균 31.3세이고, 출산 후에 수술받은 316례의 32.5세 보다 젊었다. 또 전자에서는 당뇨병과 임신당뇨병의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임신고혈압증후군 발병 위험을 비교하면 출산 전에 수술받은 경우 출산 후 수술군에 비해 자간전증 또는 자간[보정후 오즈비(OR)0.20,95%CI 0.09~0.44], 만성고혈압(OR 0.39, 0.20~0.74)의 발병률이 크게 낮아졌다.

그는 이번 결과에서 비만수술이 임신고혈압증후군 위험을 낮춘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합병증을 가진 BMI 35 이상의 비만자와 40 이상의 고도비만자에게는 임신 전부터 주산기 예후를 개선시키기 위해 비만수술을 고려하는게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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