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결막염 진단시 감염성인지 비감염성인지를 구별하는게 중요하며, 클라미디아감염이면 환자는 물론 파트너도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바젤대학병원 안과 피터 마이어(Peter Meyer) 교수가 Therapeutische Umschau에 발표했다.

스테로이드 국소투여 '신중'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눈의 충혈과 이물감이다. 눈앞이 흐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안검안쪽에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상검안을 뒤집어 검사하고 특히 바이러스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귀 앞의 림프절과 턱 아래 림프절을 반드시 촉진(觸診)해 봐야 한다. 림프종이나 상피이형성에서는 결막염을 동반하는 경우는 드물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원인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이며 10~14일 간은 감염력이 매우 강하다.

하결막원개 영역에 여포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약 4례 중 1례에서는 3일째 이후 각막에도 염증이 발생한다.

치료는 냉습포와 인공누액, 동통이 강한 경우는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를 적절하게 이용한다.

국소스테로이드제는 사용해선 안된다. 각막염을 일으키면 상피가 혼탁해져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개월 이내에 회복된다.

세포성결막염에 많이 검출되는 원인균은 황색포도구균, 인플루엔자균, 폐렴연쇄구균, 모락셀라속 등이다.

나이세리아속이 기염균이 되는 경우는 적지만 각막을 통해 이동하여 진행성 궤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나이세리아 감염 치료에는 광역스펙트럼 항균제를 국소투여한다.

반면 클라미디아결막의 경우 특히 아침에 눈뜨기가 어려워지는 것 외에 유막, 결막충혈, 하검판 영역과 결막원개에서 특징적인 여포가 나타난다. 치료시에는 환자 뿐만 아니라 성적파트너에도 항균제를 전신 투여해야 한다.

결막염이 단순히 알레르기성인 경우에는 국소 항히스타민제와 마스트세포 안정제를 이용한다. 이 때 아토피 환자에서는 각막을 주의해야 하며, 이 환자의 10~25%에서 백내장, 약 16%에서 원추각막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연기와 먼지 등 '물리적' 요인에 의한 결막염이라면 보습용 점안제, 겔이나 연고로도 개선되지만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성은 갱년기와 폐경 후에 건성각막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성호르몬인 게스타겐(gestagen) 농도 저하도 한 원인이다.

다른 유발원인으로 베타차단제, 항우울제, 세포증식억제제 등의 약물, 바세도우병, 만성다발성관절염, 쉐그렌증후군 등의 전신질환 등도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도 보습용 점안제와 겔로 치료를 한다. 또 사르코이도시스와 라이터(Reiter)증후군, 베게너육아종증, 강피증 등 여러 면역질환도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경우도 대증요법을 실시하는데 스테로이드의 국소투여는 스테로이드녹내장을 유발하거나 헤르페스성 각막염이 재발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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