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시작 때부터 항우울제 2개를 투여하면 증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캐나다 연구팀이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발표했다.

다양한 클래스의 항우울제로 개선되는 우울증환자는 약 3분의 1 정도다. 연구팀은 치료시작 때부터 항우울제 2개를 투여할 경우 개선효과가 어느정도인지를 검토했다.

대상은 대우울병성 장애의 진단기준에 해당하는 105례. 플로옥세틴(fluoxetine)+위약, 미르타자핀+플루옥세틴, 미르타자핀+벤라팍신, 미르타자핀+부프로피온 등 4개군으로 나누고 6주간 투여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해밀턴 우울증평가척도(HAM-D)상 7점 이하의 관해 달성률로 정했다. 4개군의 탈락률에 차이는 없었다.

그 결과, 플루옥세틴 단제군에 비해 2제 투여군에서는 HAM-D 점수가 크게 낮아졌다. 관해달성률은 플루옥세틴 단제군이 25%인데 반해 미르타자핀+부프로피온군에서는 45%였다.

2제 투여로 뚜렷한 반응을 얻은 환자에서 1제를 중단했을 경우 약 40%에서 재발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처음부터 항우울제를 2개 투여하면 단제투여에 비해 관해율이 2배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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