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리노이주 웨스트체스터-고령자의 하지불안증후군(RLS)과 발기장애(ED)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과 브리검여성병원 가오 샹(Xiang Gao) 박사가 SLEEP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RLS환자는 특히 ED가 많이 발생하며, RLS 증상의 발현빈도가 높을수록 이 2개 질환의 관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파민 기능저하가 공통기전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코호트연구 ‘의료관계자 추적연구’에 참가한 치과의사, 검안사, 정골의, 약사, 수의사 남성 2만 3,119명(나이 56~91세, 평균 69세)에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RLS를 정확하게 분류하기 위해 당뇨병과 관절염의 환자는 제외했다. 또 ED는 “성행위시 발기 유지 능력이 낮거나 매우 낮다”로 정의했고, RLS 진단과 중증도는 국제RLS연구팀의 기준을 이용했다.
피험자의 약 4%(944례)가 RLS였고 약 41%(9,443례)가 ED였다. RLS남성은 비교적 고령이고 백인이 많았다. 또 ED 유병률도 노화에 따라 증가했다.
분석 결과, RLS 증상이 매월 5~14회 발생하는 남성에서는 RLS가 없는 남성에 비해 ED 발병 위험이 16% 높고[오즈비(OR) 1.16], RLS 증상이 매월 15회 이상 일어나는 남성에서는 ED발병 위험이 7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OR 1.78).
이러한 관련성은 나이, BMI, 항우울제 사용, 불안 등 RLS 위험인자와는 별도였다.
대표연구자인 가오 박사는 이번 결과를 근거로 “RLS와 ED에는 공통된 기전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기반에는 양쪽 질환의 조건이 되는 중추신경계(CNS)의 도파민 기능저하가 관여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또 이 공통의 기전이 RLS를 병발하는 수면장애와도 관련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컨대 폐쇄성수면시무호흡이나 수면부족이 테스토스테론의 순환을 떨어트릴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박사는 향후 과제로서 "RLS와 ED의 관련성을 밝히고 관련성의 배경이 되는 생물학적 기전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