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백혈병 환자에 대한 말초혈전구세포이식(PBPCT)과 골수이식(BMT)의 영향을 비교한 결과 10년 후 생명 예후는 양쪽 모두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를린 샤리테병원 비르테 프레드릭스(Birte Friedrichs) 박사가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전체적 예후에 영향 안줘

지금까지 연구에서 PBPCT에서는 기증자의 면역세포가 수혜자의 조직을 공격하는 이식편대숙주병(GVHD)이 중증인 경우가 많지만 재발률이 낮고 입원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는 추적기간이 3~4년으로 비교적 짧아 장기 예후와 만발적 영향(last effect)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유럽혈액·종양이식연구팀(EBMT)이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는 1995~99년 42곳의 이식시설에서 백혈병환자 329례를 등록하고 HLA적합 형제자매로부터 PBCT를 받은 군(163례)과 BMT를 받은 군(166례)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10년간 장기예후를 비교했다.

예후를 평가할 때에는 치료한 이식 시설에 질문표를 보내고 이식 후 3년간 생존한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장기간의 사고(특히 만성 GVHD), 만발적 영향, 속발성 암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이식 10년 후 총 생존율은 PBCT군에서 49.1%, BMT군에서 56.5%로 양쪽군에서 거의 같게 나타났다.

만성GVHD 발병률은 BMT군이 56%인데 비해 PBCT군에서는 73%로 높고 또 이식한지 5년 후 면역억제제가 필요한 환자도 BMT군이 12%인데 비해 PBCT군에서 26%로 높았지만 이러한 차이가 PBC군의 사망률을 크게 높이거나 전신 건강상태와 직장복귀, 만발적 사고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급성백혈병에서는 BMT가 장점

중요한 점은 BMT군의 급성백혈병환자에서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지만 10년 후 무재발 생존율과 총 생존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10년 후 무재발 생존율과 총 생존율은 급성 림프아구성백혈병(ALL)환자의 경우 BMT군에서 28.3%, PBCT군에서 13.0%, 또 급성 골수성백혈병(AML) 환자에서는 각각 62.3%, 47.1%였다.

한편 만성골수성백혈병(CML)환자의 무재발 생존율은 BMT군에서 40.2%, PBCT군에서 48.5%로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프리드릭스 박사는 “2가지의 이식을 비교한 이번 연구에서 10년 추적 후의 생명 예후는 거의 같았다. 그러나 급성백혈병 서브그룹의 분석에서는 PBCT와 BMT 간 생존 혜택에 주목할 만한 차이가 나타난 반면 CML환자에 관해서는 양쪽 사이에 차이는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백혈병의 종류에 따라 BMT 효과가 더 크다는 이전의 보고를 재확인시켰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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