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에서 보도하는 암관련 보도태도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임상역학·생물통계학 제시카 피쉬먼(Jessica Fishman) 교수는 매스미디어 대부분이 암 관련 보도와 암환자의 생존이나 적극적 치료에 치중하며 사망이나 종말기 의료는 별로 다루지 않고 있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생존과 사망, 치료와 종말기의료 정보량에 큰 차이

피쉬먼 교수는 뉴욕타임즈, 뉴스위크, 타임 등 주요 신문 8개와 잡지 5개를 대상으로 이들이 다룬 암치료 및 예후에 관한 보도를 조사했다.

2005~07년에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선별, 암 관련 기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키워드별 기사 비율을 조사했다.

암 관련 기사 426건 가운데 140건(32.1%, 95%CI 28~37%)이 생존에 관한 것으로 사망 등에 관한 기사는 33건(7.6%, 95%CI 5~10%)으로 크게 적었다(P<0.001).

또 적극적 치료가 별 소용이 없었다는 내용의 기사는 57건(13.1%, 95% CI 10~17%)이었지만 이 치료의 부작용에 관한 기사는 131건(30.0%, 95% CI 26~35%)이었다.

과반수의 기사(436건 중 249건, 95% CI 52~62%)는 적극적 치료를 크게 다룬 반면 종말기의료나 호스피스에 관한 보도는 0.5%에 불과했다(436건 중 2건, 95% CI 0~2%, 적극적 치료의 기사 비율에 대해 P<0.001).

제시카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매스미디어의 이러한 보도자세로 환자가 암 진료와 예후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이미지를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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