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경도 인지장애는 노화에 따른 사고능력과 학습능력 및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와 치매 중간에 해당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치매는 일반인에서 매년 1~2%발생하는 반면 경도 인지장애자에서는 10~15%에 이른다.

이러한 가운데 운동이 경도의 인지장애 예방과 인지기능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2건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인지기능 개선효과 여성이 뚜렷

워싱턴대학 로라 베이커(Laura D. Baker) 교수는 6개월간의 고강도 유산소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경도 인지장애자의 인지기능이 개선된다고 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경도 인지장애를 가진 성인 33례(남성 16례, 여성 17례, 평균 70세)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23례는 고강도 유산소운동군으로 배정됐다. 트레이너 지도 하에 고강도 운동을 하루 45~60분, 주 4일 실시했다.

10례를 대조군으로 하여 트레이너 지도 하에 동일한 스케줄로 스트레칭을 실시했지만 심박 수치는 낮은 상태였다. 건강진단, 체지방분석, 대사마커를 조사하기 위해 혈액검사 및 인지기능은 시험시작 전, 시험 중과 시험이 끝난 후 6개월째 측정했다.

총 29례가 시험을 마쳤다. 대조군에 비해 고강도 유산소운동군에서는 전체적으로 인지기능이 개선됐다.

남녀별로 건강이 개선된 정도는 같았지만 인지기능 개선효과는 여성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교수는 “성별에 따른 개선효과 차이는 운동이 대사에 미치는 효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운동이 인슐린 및 포도당 이용과 생산에 미치는 영향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에서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교수는 또 “유산소운동은 신체에 도움이 되는 비용 효과가 우수한 습관이다.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운동이 경도 인지장애 성인의 인지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을 높이는 행동적 개입을 일정 간격으로 6개월 실시했지만 비용도 들지 않았으며 약물에 따른 부작용도 없었다. 경도인지장애자의 인지기능을 개선시키는데는 이 방법으로도 충분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중등도 운동으로 32~39% 위험 감소

한편 메이요 클리닉 요나스 게다(Yonas E. Geda) 박사는 중년기 이후에 중등도 운동을 하면 경도 인지장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역시 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박사는 이 클리닉노화연구참가자 가운데 치매가 없는 1,324명을 대상으로 운동에 관한 질문조사를 2006~08년에 실시. 전문가위원회가 설문에 응답한 결과를 통해 정상과 경도 인지장애를 분류했다.

그 결과, 198명(연령 중앙치 83세)이 경도 인지장애, 1,126명(80세)이 정상 인지기능으로 판정됐다.

그 결과, 중년 또는 중년기 이후부터 빨리걷기, 에어로빅, 요가, 근력훈련, 수영 등 중등도 운동을 한 사람은 경도 인지장애로 판정되는 비율이 낮았다.

중년부터 중등도 운동을 하면 경도 인지장애 위험이 39% 낮았다. 중년기 이후에 해도 32%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남녀 모두 일치했다.

그러나 볼링, 카트를 이용한 골프 등 경도의 운동이나 조깅, 스키, 라켓볼 같은 격렬한 운동과 경도 인지장애 위험감소 간에는 관련성이 없었다.

박사는 “운동은 신경보호 화합물의 생산, 뇌혈류 증가, 뉴런의 발달과 생존 개선, 심혈관질환 위험의 감소 등을 통해 경도 인지장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의 마커일 가능성도 있다.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식습관, 사고방지 등 건전한 생활을 하는 경향이 강하며 건강에 좋은 행동을 한다”고 설명한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운동과 경도인지장애 위험감소의 관련성을 검토하고 양쪽의 인과관계에 관해 추가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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