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욕주 팔로알토-야근, 초과근무, 수면부족 등 격한 업무가 경찰관의 대사증후군(메타볼릭신드롬)을 유발시킨다고 뉴욕주립대학(팔로알토) 존 바이올란티(John M. Violanti) 교수가 Archives of Environmental & Occupational Health에 발표했다.

임상검사와 설문조사 결과

이번 연구는 2003년에 시작된  Buffalo Cardio-Metabolic Occupational Police Stress 연구 데이터에 근거하고 있다.

NCEP-ATP III에서 메타볼릭신드롬은 복부비만,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HDL-C), 혈압, 공복 혈당치 등 5가지 중요 임상기준 가운데 3개가 이상한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베이스라인 연구에는 934명의 경찰관 가운데 무작위로 98명을 선별했다. UB예방의학센터 임상스태프가 공복시 채혈, 수축기·확장기 혈압 및 허리둘레를 측정했다. 피험자는 인구통계학적 배경과 생활습관에 대해 응답했다. 교대 및 초과근무 상황은 월급명세서를 통해 얻었다.

CVD위험에 일반주민과 반대 경향

일반 미국인의 데이터를 수집한 국민영양조사(NHANES)에 따르면 일반인에서는 메타볼릭신드롬이 21%로 나타났지만 야근경찰관에서는 30%였다.

야근경찰관은 평균 36.5세로 주간근무 경찰관 42.6세에 비해 젊었지만 메타볼릭신드롬은 30%로 나타났다. 이는 30~39세 일반인의 24% 보다 높은 수치다.

젊은 경찰관에서 메타볼릭신드롬의 유병률이 높다는 사실은 젊은 경찰관에서 심혈관질환(CVD)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밝힌 경찰관 사망률 관련 코호트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일반인에서는 CVD 위험이 나이가 들면서 높아지지만 경찰관에서는 이와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심야근무 경찰관이 낮에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면부족은 탄수화물의 대사와 내분비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로 인해 대사관련 질환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야근경찰관이 메타볼릭신드롬 위험관련 인자를 2개 이상 가질 비율은 일반인이나 주간 근무 경찰관에 비해 높았다.

경찰관 외 다른 직업도 연구필요

복부비만자의 비율은 일반 남성이 50%, 여성이 30%인데 비해 경찰관에서는 55%였다. HDL-C치가 낮은 사람은 일반 남성에서 38%, 여성이 35%인데 반해 경찰관에서는 50%였다.

고혈압과 당뇨병의 지표인 내당능이상 비율은 심혈관 위험인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증거다. 또한 심야근무로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경찰관에서는 대사증후군 관련인자의 평균 보유율이 주간 경찰관보다 크게 높았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경찰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소방대원, 응급구조사, 간호사,의사, 항공관제사, 군인 등의 제1응답자의 건강에 관해 연구를 하는 사전 준비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연구를 통해 고위험 직업에서 교대근무과 심혈관계 건강의 관련성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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