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전영의학협의회(GMC)가 홈페이지에 ‘의대생의 과실과 처방에 미치는 영향’(Errors Questioning Undergraduate Impact on Prescribing;EQUIP)을 공개한데 이어 호프병원의 팀 도넌(Tim Dornan) 교수는 Lancet에 “처방과 약리학의 연수를 개선시켜 처방전 발행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준의약품 표시도 효과적

EQUIP연구 책임자인 도넌 교수는 영국 북서부에 있는 19개 병원에서 7일간 처방전 12만 4,260매를 조사했다.

그 결과, 1만 1,077매에 오류가 나타나 오처방률은 8.9%로 나타났다. 의사의 연수기간별로 보면 기초연수 1년째의 경우 8.4%, 2년째에는 10.3%, 진료과별 단기연수의사의 경우 8.3%, 컨설턴트 의사에서는 5.9%였다. 치명적인 오처방은 1.7%를 차지했다. 오처방의 대부분이 환자에게 투여되기 전에 약사, 간호사 또는 다른 의사에 의해 발견됐다.

교수는 사태개선을 위해 임상현상의 환경과 의대생과 인턴에 대한 교육의 개선을 포함해 몇가지 제안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영국보건서비스(NHS)에 표준의약품 표시를 도입하는 것이 오처방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표가 2004년부터 웨일즈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로 처방오류를 감소시켰는지 여부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

또 임상현장에 ‘안전문화’를 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컨대 의료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조수 기간 중에 감독하에서 학생에게 처방을 해보도록 하는 등 처방전 발행에 대해 좀더 실무적인 연습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교수는 “GMC에 의한 오처방률 발표에서 놀라운 점은 병원 처방전의 약 10매 중 1매에 잘못이 있다는 사실이다. 의외의 점은 컨설턴트의사의 오처방률이 20매 중 1매로 높고, 연수 1년차에서 평균 이하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허용불가능한 대학도

영국의약청의 켄트 우즈(Kent Woods) 최고책임자는 “의과대학 마다 임상약리·치료 연수에는 차이가 있으며 개중에는 허용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넌 교수는 임상약리학자는 의대생과 연수의를 교육하는 입장에 있지만 약사에게도 담당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말했다. 교수의 결론은 치료학, 즉 질환의 예방·치료·완화·에 약리학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학부 교육 뿐만 아니라 졸업 후 지속적인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전체 의사가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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