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덴·웁살라-웁살라대학 분자의학과 앤 크리스틴 시바넨(Ann-Christine Syvanen) 교수는 급성림프성백혈병(ALL) 환아에서 채취한 골수세포의 DNA가 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는 도구를 개발했다고 Blood(온라인판)에 발표했다. ALL은 소아암에서는 가장 많이 발병한다.

DNA메틸화가 관여

이번 연구에서는 DNA메틸화가 질환 진행의 예측지표로서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DNA메틸화는 게놈의 후천적 변화로 알려져 있어 유전성돌연변이와는 대조적으로 유전자 배열을 변화시키는 게놈 DNA의 변화다.

이번 연구에서는 북유럽 국가의 ALL환아 400례의 골수세포에서 DNA 메틸화를 분석했다. 북유럽 소아종양전문의는 오랜기간 환아의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고 북유럽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해 왔다.

시바넨 교수는 8천례에 달하는 사람유전자의 예비분석에 기초해 선택한 400개 유전자에서 DNA 메틸화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불과 40개 유전자의 메틸화분석에서 현재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세포유전학적 방법과 동등한 정확성으로 백혈병 세포의 분류가 가능했다.

교수는 ALL환아에서 DNA메틸화의 수준과 치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유전자 그룹을 발견했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DNA에서 한정된 수의 메틸화 염기의 분석이 백혈병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아를 발견하는 마커 테스트로 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소아ALL 치료법이 극적으로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환아군은 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아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교수는 “사람에서는 DNA메틸화가 발생하는 염기가 1천만개나 존재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백혈병을 일으키는 후천적인 기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유전자가 생체 표현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후성학은 새로운 연구분야에서 게놈와이드 연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최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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