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Pittsburgh compound-B(PIB)라는 화합물을 이용해 양전자방사선단층촬영(PET)을 하면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 존 모리스(John C. Moris) 박사는 치매를 일으키지 않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 화합물의 뇌속 흡수가 항진한 경우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전임상적 AD개념으로 예측

전임상적 알츠하이머병(AD)이라는 개념은 임상에서 확인되는 기능장애가 일어나기 수년 전부터 AD의 병리학적 과정은 시작된다는 것이다.

모리스 박사는 “이 개념의 핵심은 시냅스와 뉴런이 손상되고 인지기능저하 등 AD 증상에 도달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파악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전임상적 AD의 개념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고령자의 사후 부검 대부분에서 뇌속에 AD의 특징인 베타아밀로이드 침착이 나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임상적 AD는 뇌척수액 속의 바이오마커를 조사하면 검출할 수 있다. 또 베타아밀로이드와 결합하는 PiB를 이용한 PET(PiB-PET)로 생존 중인 환자의 베타아밀로이드 침착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치매가 없는 고령자 159례(평균 71.5세)에 PiB-PET를 실시하고 그 후 8개월~5년 반 동안 2~6회에 걸쳐 치매검사를 했다.

추적기간 중에 임상적으로 치매에 걸린 환자는 23례였다. 그 중 9례가 전문의에 의해 ①통상보다 조기 발병 ②복수의 인지기능 영역의 활성 감소 ③특정 뇌영역의 위축-돼 있었다는 점에서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진단됐다.
PiB-PET에서 검출된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양이 많았던 환자에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키는 경향이 뚜렷했다. 그리고 PiB-PET가 이 증상을 일으킬 환자를 발견하는데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알츠하이머형 외에 다른 치매를 일으킬 환자는 예측하지 못했다.

모리스 박사는 “이번 결과를 추인(追認) 또는 반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례를 장기간 추적해야 한다. 가능하면 부검까지 하는게 이상적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가 전임상적 AD 검출로 증후성 AD를 예측할 수 있다는 가설을 증명한 것은 분명하다. 전임상적 AD는 뇌척수액 속의 AD마커와 이번처럼 PiB흡수의 항진을 이용해 판정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