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케임브리지대학 신흥위험인자 조정센터 존 다네시(John Danesh) 박사는 총콜레스테롤(TC)과 HDL-콜레스테롤(HDL-C) 또는 아포리포단백질 중 하나를 측정하면 금식은 물론 중성지방(TG)을 측정할 필요가 없어 혈관성질환 위험을 간단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JAMA에 발표했다.

측정항목에 의견 갈려

혈관성질환 위험이라는 점에서 주요한 혈중지질와 아포리포단백질의 관련성을 정확히 파악하는게 검진와 치료전략 수립에 중요하다.

영국왕립내과의사협회 특별위원이기도 한 다네시 박사에 따르면 혈관성질환 위험을 평가할 때 아포리포단백질 AI(아포 AI)와 아포B에서 HDl-C와 TC로 항목을 변경해야 할지는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LDL-콜레스테롤(LDL-C) 또는 비HDL-C 감소에 의한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됐지만 TG나 HDL-C의 측정의 효과에 대해서는 현재 불확실한 상황이다.

박사는 관상동맥성심질환(CHD)과 허혈성뇌졸중에서 주요 지질과 아포리포단백질의 관련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68건의 장기 연구(대부분 유럽과 북미)에서 혈관성질환 경험이 없는 30만 2,430명의 데이터가 얻어졌다.

추적기간 중에 비치명적 심근경색이 8,857건, 허혈성뇌졸중이 2,534건, 출혈성뇌졸중이 513건, 분류불가능한 뇌졸중이 2,536건 발생했으며 3,928례가 CHD로 사망했다.

TG에서는 독립된 관련성 없어

이번 분석에서 나온 지견은 다음과 같다.

(1)비HDL-C와 HDL-C를 이용한 평가 해저드비(HR)는 아포B와 AI에서 거의 같았다. 따라서 “혈관성질환 위험 평가에는 콜레스테롤이나 아포리포단백질 어느쪽이 유용한가”라는 논쟁에서 역학적 관련성의 차이보다는 예컨대 검사의 분석비용·편리성·표준화 등 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중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지질치에 기초한 혈관성질환의 HR은 금식자와 비금식자에 차이가 없었다.

(3)비HDL-C에 의한 HR은 직접 측정된 LDL-C에 의한 HR과 같았다.

(4)그다지 많지 않은 데이터에 기초한 과거 지견과는 반대로 HDL-C, 비HDL-C 등의 표준 위험인자로 조정하자 TG는 CHD 위험과 독립적인 관련성이 없었다.

다네시 박사는 이번 대규모 연구를 근거로 “물론 TG 측정에는 췌염 예방 등 다른 의미도 갖고 있지만 주민을 대상으로 한 혈관성질환 위험평가에만 한정한다면 HDL-C와 TC에서 얻은 데이터 이상의 정보는 얻을 수 없다”고 말하고 “지질측정을 통한 혈관성질환의 평가에는 콜레스테롤 또는 아포리포단백질 중 하나만 측정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간소화시킬 수 있다. 이 방법은 또 금식의 필요성도 없고 TG치 측정을 생략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