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전공의 수련 환경의 질은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올해는 전공의들이 수련과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원용 회장(삼성서울병원, 사진)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한해 대전협의 사업 내용과 추진 방향 등을 공개했다.

대전협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전공의의 근무 환경 개선을 꼽았다. 전공의의 수련 환경은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전공의가 교수 또는 보호자 및 환자의 폭력, 수련에 필요하지 않은 부적절한 업무 등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와 합의한 연 14일 휴가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 회장은 “올 한해 의료기관 내 폭력에 관한 의료법 제정을 위한 의료계의 공동대응에 동참하고, 연간 14일 휴가와 3개월 산전후 휴가가 지켜질 수 있도록 병원과 병협에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공의가 수련 외 부적절한 업무를 하지 않도록 병원에 요구하고, 부적절한 수련 환경을 가진 병원은 수련병원 심사에서 탈락하도록 관계기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이 같은 근무환경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오는 3월께 병원별 연봉을 공개해, 전공의 지원 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공의 대상 문화공연 개최와 명함 제작는 올해도 꾸준히 이뤄진다. 현재 6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참의료진료단은 참여 병원을 확대해 더 많은 전공의들이 사회에서 봉사하는 기회를 갖도록 할 방침이다.

전공의들의 고충과 요구를 듣기 위한 지역간담회도 활성화 된다. 이 회장은 “전국 전공의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전공의들의 의견이 대전협 사업에 많이 반영되도록 주기적으로 지역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또한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를 비롯해 의료계 현안에 전공의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제안키로 했다. 

이 회장은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의협회장선거 직선제 안건을 상정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의료계 각종 현안과 이슈들에 대해 젊은 의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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