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세 이상 골다공증환자 가운데 약 58%만이 병원 처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50세 이상 환자 중 51.3%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받지 않고,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 심사평가정책연구소(소장 최병호)는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윤현구) 역학위원회와 함께 2004~2008년 심사청구자료를 이용하여 의사진단 골다공증 유병률과 치료제 처방양상 등 한국인의 골다공증에 대하여 집중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연간 의사진단 골다공증 환자는 2005년 107만명, 2006년 120만명, 2007년 133만명, 2008년 146만명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만명당 남성 265명, 여성 1851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약 7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부위로는 척추(95.6명), 손목(42.5명), 발목(19.7명), 고관절(15.1명), 위팔뼈(8.0명), 쇄골(6.8명) 순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약 2.7배 높았으며 특히 여성은 발목, 쇄골부위의 골절 위험이 두드러졌다.

고령화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고관절 골절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더 낮지나, 남성의 경우 골절 후 1년내 사망률이 22.6%로 여성 17.3%보다 1.3배 높았다. 이러한 사망률의 격차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벌어졌다.
 
이처럼 증가하는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 검사는 물론 처방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50세 이상의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 195,968명 가운데 골절 발생 전후로 하여 골밀도 검사를 받은 비율은 48.7%였다.

특히 남성의 검사율은 24.8%로 여성의 55.7%에 비해 현저히 낮았는데, 이는 골다공증이 여성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으로 추정됐다.

한편 2008년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양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처방전 중 약 50%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사용하고 있고 칼시토닌 처방도 전체 중 약 14%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골다공증 환자에 기본적으로  투여하는 칼슘과 비타민D 공급은 적은 편이었다. 의료기관별 칼슘제 병용양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처방전 중 골다공증 치료제와 칼슘제가 동시 처방된 경우는 15%(종합전문 30%, 종합병원 24%, 병원 15%, 의원 11%, 보건 18%)에 불과해 칼슘 섭취의 권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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