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L의 중성지방과 LDL과 VLDL의 콜레스테롤을 교환하는 콜레스테롤 에스터 전송단백질(CETP). CETP유전자의 일염기다형(SNP)은 지금까지 연구에서 장수와 심질환위험 저하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최근 이 SNP가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와 알츠하이머병(AD)을 포함한 치매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의대 에이미 샌더스(Amy E. Sanders) 교수는 1994~2009년에 실시한 Einstein Aging Study 참가자(뉴욕주 브롱크스거주 74세 이상)에서 검출한 DNA를 조사해 이번 결과를 확인했다고 JAMA에 발표했다.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아포리포단백질E 유전자의 ε4아렐(APOEε4) 및 CETP유전자의 405번째 아미노산이 이소로이신에서 발린으로 치환되는 SNP(CETPV405)와 노화로 인한 기억력저하와 치매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DNA검출이 불가능한 사람과 조사시작 당시 이미 치매에 걸린 사람 등 70례는 제외됐다.

대상자의 인지기능은 기억력을 Free and Cued Selective Reminding Test(FCSRT), 주의력을 Digit Span Test, 정신운동속도를 Digit Symbol Substitution으로 각각 측정하고 AD의 유무 판정은 DSM-IV를 사용. 수집한 데이터로부터는 성별, 교육년수, 인종, 합병증, APOEε4의 영향인자를 제외했다.

그 결과, 치매 발병률은 7.6%(40례)이고 APOEε4와 CETPV405의 발현율은 각각 22.3%, 43.5%. CETPV405의 각 서브그룹은 헤테로접합체 발린군이 235례, 호모접합체 발린군이 110례였다.

CETP호모접합체 발린군과 호모접합체 이소로이신군(178례)의 인지기능을 비교한 결과, 기억력을 보여주는 FCSRT점수는 전자에서 1살 많아질 때마다 0.21저하(95% 신뢰구간 -0.39~-0.04)하고 후자에서는 0.43저하(-0.58~0.29)했다.

발린군에서 1살 많아질 때마다 0.22점(0.02~0.41, p=0.03)의 기억력 저하가 지연됐다. 또 주의력과 정신운동속도에 관해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또 CETP호모접합체 발린군은 호모접합체 이소로이신군보다도 치매(해저드비 0.29, 95% 신뢰구간 0.10~0.85, p=0.02) 및 AD(0.31, 0.10~0.95,P=0.04)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낮고 APOEε4의 유무로 보정해도 유의차는 달리지지 않았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를 "예비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번을 계기로 CETPV405과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증명하는 연구가 진행되면 APOEε4와 함께 지질대사 유전자를 타깃으로 치매의 치료와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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