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텍사스대학과 텍사스주 안면성형외과협회 러셀 크리델(Russell W. H. Kridel) 박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동종늑연골은 코성형술 이식재료로서 내성이 높고 복잡한 증례에도 기능적, 구조적, 심미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Archives of Facial Plastic Surgery에 발표했다.

합병증 발생률 자가연골과 같아

크리델 박사가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코 이식재료의 기준은 대량으로 쉽게 얻을 수 있으며, 감염과 흡수에 대한 내성이 있고, 숙주 조직에 완전히 융합하여 환부에 질환이나 손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고 성형, 절삭이 쉬워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환자 본인의 연골을 채취하지만 얻을 수 있는 양이 매우 적거나 채취 부위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방사선조사 동종늑연골(면역반응 또는 재흡수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방사선처리된 늑골조직)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1984~2008년에 주요 이식재료로서 방사선조사 동종늑연골을 사용하여 처음 코를 성형했거나 조정을 위해 수술받은 환자 357례의 진료카드를 재검토했다.

대상자는 평균 37세, 평균 추적기간은 13.5년(4일~24년)이었다. 사용된 동종늑연골 이식편 1,025개 및 다른 이식편 373개에 대해 외곡, 감염, 감염 유무에 따른 재흡수(주변조직에 재흡수), 가동성 등을 평가했다. 42례가 만족도 평가에 응답했다.

방사선조사 동종늑연골 이식편과 관련한 전체의 합병증 발생률은 3.25%이고 이식편의 외곡 10례, 감염 9례, 감염을 동반하는 흡수 5례, 감염을 동반하지 않는 재흡수 5례, 이식편의 이동이 3례였다.

감염 9례 가운데 2례는 동종늑연골만을 사용한 이식편, 나머지 7례는 동종늑연골과 다른 재료를 조합한 이식편을 이식했다. 동종늑연골의 단독 사용에 관련한 감염률은 0.2%(1,025개 중 2개)였다.

박사는 “24년간에 방사선조사 동종늑연골 이식편 1,025개를 사용하여 357례에 실시한 고성형술 386건의 합병증 발생률(3.25%)은 매우 낮았을 뿐만 아니라 환자 자신의 자가늑연골 이식편을 사용한 코성형술의 합병증 발생률과 같았다”고 지적했다.

평균 7.9년의 추적기간 중 외관, 호흡, QOL 등을 통해 판단했을 때 환자의 94.2%가 수술 결과에 만족한 것으로 보고됐다.

방사선조사 동종늑연골과 알레르기 반응 및 전신성 질환은 관련하지 않았으며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환자와 코중격 천공을 수정해야 하는 복잡한 증례에 대해서도 신뢰성 높은 이식편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이번 결과에서 방사선조사 동종늑연골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고 공여자에 합병증이나 자가연골 채취 부위에 손상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첫 번째 수술 또는 조정 수술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하는데 필요한 양의 코중격 연골 또는 이개(귓바퀴)연골이 부족한 환자와 필요한 자가연골의 형상이나 질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공여자로부터 방사선조사 동종늑연골을 대체하거나 제1선택지의 이식재료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